출연료 한 푼도 안 받은 나훈아, 콘서트 방송에서 중간 광고도 없었던 ‘진짜 이유’

김연진
2020년 10월 2일 오후 3:1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8

가황(歌皇) 나훈아가 15년 만에 TV에 출연하면서 전국이 떠들썩했다.

나훈아의 콘서트 방송으로 우리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도 더 힘든 올 추석 연휴에 큰 힘을 얻었다.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30일, KBS에서는 나훈아의 비대면 콘서트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방송됐다.

가요계의 전설 혹은 가황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날 나훈아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KBS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테스형!’ 등 신곡을 포함해 무려 30곡이 넘는 노래를 완창했다.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날 방송은 기록적인 시청률이 나왔다. 공식 시청률은 29%로 집계됐다.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끄는 주말 드라마와 맞먹는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에서는 38%를 기록하며, 40%에 육박하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레tv 등에서는 실시간 순간 시청률이 70%대를 찍기도 했다.

조금 특이한 점은, 이날 나훈아 콘서트 방송에서 ‘중간 광고’가 없었다는 점이다.

KBS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나훈아의 방송 출연 소식에 대기업 등에서 다수의 광고가 붙었으나, 공연 흐름을 위해 광고를 넣지 않았다.

나훈아 측은 “공연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중간 광고를 넣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 조건으로 ‘노 개런티’, 즉 출연료를 한 푼도 안 받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방송이 아닌 오직 무대 공연만 고집해온 나훈아는 방송 출연료까지 마다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콘서트를)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있으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시국에 국민을 위로하고 싶었다. 다시 한번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BS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