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단 “화이자 백신 맞은 고3 학생 6명 심장질환 이상 반응”

2021년 08월 17일 오후 5:22 업데이트: 2021년 08월 17일 오후 6:51

화이자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6명이 심장질환 이상반응을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고3을 대상으로 진행한 화이자 백신 접종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이 밝힌 고3학생 전체 접종자는 44만명이며 여기에는 만 20세 미만 고등학교 교직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반응으로 나타난 심장질환은 심근염·심낭염이며,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로 제조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드물게 발생한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일어나는 병으로 16~24세 남성에게 주로 발병한다. 대부분 접종 후 4일 이내에 가슴 통증,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생환자의 95%가 경증으로 발견 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발생확률이 100만명 당 4명으로 매우 드물다고 밝혔지만, 이번 발표에서 44만명 당 6명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신고에 따른 집계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과성이나 진단명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라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추진단은 지난달 19일부터 고3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9일부터는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됐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mRNA 백신 접종 이후에 심근염과 심낭염 증상에 대한 1차 의료기관 권고안’에 따르면 심근염·심낭염 발병은 1차보다 2차 접종 후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젊은 남성들의 심근염·심낭염 부작용 반응은 미성년자 대상 접종을 시행한 미국에서도 이슈가 된 바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 25일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심근염·심낭염 발병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추가했다. 다만, 접종으로 인한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고3 학생 외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2명에게서 심근염과 심낭염이 각각 발생했으며, 이중 심근염이 발생한 20대 군인(남성)은 사망했다.

/한동훈 기자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