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히터 좀 켰더니 전기요금이 ‘345만 원’ 나왔어요”

이현주
2021년 01월 15일 오전 10: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03

한 누리꾼이 전기세 ‘폭탄’을 맞은 역대급 전기요금 청구서를 공개해 화제다.

그가 이달 내야 할 전기세는 무려 345만에 이르렀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기요금 350만원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씨는 지난해 12월분 전기요금 청구서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청구서에는 사용량 7,621kWh, 전기요금은 345만2천590원으로 명기돼 있었다.

4인 가족 월평균 전기 사용량인 350kWh인 점을 고려하면 20배 이상의 전기를 사용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A씨는 믿을 수 없는 전기세가 나오자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내용과 사진은 무관함/연합뉴스

그는 “가정집에서 갑자기 전기를 열 몇배나 쓸 리가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추워서 히터를 좀 켜긴 했지만 그걸로 이렇게 나올 수 있냐”며 “지난 달은 몇 만원 정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된다. 내일 계량기를 확인하려고 한다. 잘못 검침한거면 다행인데”라고 걱정했다.

그 다음 날 A씨는 후기를 남겼다.

기사내용과 사진은 무관함/연합뉴스

후기에 따르면, 한전 직원이 계량기를 확인한 결과 검침시 오류로 요금이 잘못 부과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계량기 커버가 너무 오래돼 색이 바래지면서 숫자를 명확히 읽기 힘들었다는 게 원인이었다.

A씨는 한전 측과 요금조정하기로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사내용과 사진은 무관함/연합뉴스

일반 가정집의 경우 겨울철 전기사용원인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난방기구에 의해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전기히터 소비전력(1시간 사용시 소비되는 전력량)은 1000W(1kwh)이며, 이를 24시간 30일 내내 사용했을 경우 720kWh가 소비된다.

그러나 위의 사례처럼 전기요금이 과하게 나온 경우는 검침 실수나 전력량계 고장 또는 누전 가능성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