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폴라티 못 입는 사람들은 사실 ‘촉각 방어’가 뛰어난 사람들이다

황효정
2019년 11월 19일 오전 9: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9

겨울이 채 오기도 전, 거리에는 벌써 롱패딩이 가득하다. 추워서다.

이런 가운데 아무리 추워도 목도리는커녕 폴라티도 절대 입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답답하고 목이 졸리는 느낌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중에는 목도리와 폴라티는 물론, 넥타이나 목걸이도 하지 못하고 심하면 셔츠도 끝까지 단추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일상생활에 조금 지장이 갈 정도로 목에 무언가 닿는 느낌을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들. 이들은 의학 용어로 ‘촉각 방어 기질’이 높은 사람들이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네이버TV ‘TWICE TV’

촉각 방어란 몸에 무언가가 닿는 외부 자극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위험으로 인식하는 증상이다.

촉각 방어가 발동하는 사람들은 목에 닿는 천의 감각을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로 받아들인다. 그 때문에 본능적으로 폴라티를 꺼리게 된다.

목뿐만 아니다. 신체 어느 부위든 나타날 수 있는데, 예컨대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을 지나치게 싫어하는 사람들 역시 촉각 방어 기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같은 촉각 방어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의 6~20%에 달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