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독감, 추위’ 정은경 본부장이 꼽은 하반기 코로나19 위험 요소 세가지

이현주
2020년 09월 18일 오후 2: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7

방역당국이 하반기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추석 연휴를 꼽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추석 연휴”라고 밝혔다.

정례브리핑 중인 정은경 본부장/연합뉴스

이어 “가을·겨울철 독감 증가와 기온이 낮아지면서 환경이 변하는 것 역시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추석연휴의 경우 지난 5월 연휴와 7월~8월 여름휴가 때 경험했던 것처럼 연휴기간 동안 지역적으로 많은 이동이 있을 수 있다.

또 이동을 통해 감염된 사람들이 섞이게 되면 전국 단위 유행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것.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문객들로 붐비는 전통시장/연합뉴스

두 번째는 독감에 대한 위험이다.

정 본부장은 “가을, 겨울철이 되면 인플루엔자나 RS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호흡기 감염병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비교하기 어렵고 진단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독감 예방 접종 안내표지판/연합뉴스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올해 확대해 진행한 것도 코로나19와 동시 유행을 우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마지막 위험 요인으로는 가을과 겨울 기온이 내려가는 것을 꼽았다.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는 환경이 되고 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추위에 몸을 움추린 한 시민/연합뉴스

또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 밀접한 접촉이 늘어나게 된다.

이번 수도권 대유행이 진행되기 전부터 일부 전문가는 기온이 떨어지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오게 되는 계절적인 위험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