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에 ‘오뚜기 상자’에 담겨 얼굴만 ‘빼꼼’ 내민 채 신난 댕댕이

이서현
2019년 09월 12일 오후 5: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2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2~3일 집을 비워야 할 상황이다 보니 반려동물도 주인과 함께 귀성길에 오르기 마련.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4년 가족과 함께 귀성길에 올라 화제가 됐던 강아지의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 속에는 지하철로 보이는 곳에 흰색 말티즈 한 마리가 오뚜기 박스 위쪽으로 머리만 쏙 내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박스는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있었고 옆면에 난 작은 구멍으로는 강아지의 발 끝부분이 앙증맞게 나와 있다.

5년 전, 이 사진을 공유했던 누리꾼은 “사정상 엄마와 저는 외가로 아버지는 친가로 가서 추석을 보내게 됐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 반려견과 이동하던 아버지가 “지하철로 이동할 땐 강아지를 애견가방에 넣어주는 게 매너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이 사진을 보낸 것.

아마도 애견가방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박스에 구멍을 뚫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은 “아빠 너무해여. 상자에 넣다니 ㅠㅠ 추석 선물도 아니고 ㅋㅋ”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집 멍뭉이는 엄청 신났다는 게 함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사진 속 강아지는 해맑게 웃고 있는 게 한눈에 보일 정도로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당시 이 강아지를 목격했다며 인증사진도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이 ‘어제 만난 강아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사진을 첨부한 것.

바로 오뚜기 박스 옆면에 난 다소 작은 구멍에 얼굴을 끼워 넣다시피 한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좁은 공간에 한껏 얼굴을 밀어 넣어 다소 시무룩한 표정이었지만 귀여움은 배가 됐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이 강아지를 만난 사람들은 고단한 귀성길이 조금은 즐겁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