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입당…“정권교체에 모든 것 바치겠다”

2021년 07월 15일 오후 3:57 업데이트: 2021년 07월 15일 오후 10:18

국민의힘 당사에서 15일 오전 입당 환영식
최 전 감사원장 측 어제까지만 해도 입당까지 할 줄 몰랐다
최 前감사원장, 국민대표는 어불성설비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야권 대선주자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최 전 원장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가진 후 정식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면담 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제가 (국민의힘) 평당원으로 입당하는데 이 대표님께서 직접 환영해주시는 것은 매우 특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정치함으로써 국민께 보답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어제(14일)만 해도 입당할지 몰랐는데 오늘 비공개 면담을 하고 입당을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언론 브리핑하는 것도 최 전 원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서 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식 활동을 언제 시작할지’를 묻는 에포크타임스 기자 질문에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음 주경 최 전 원장의 공식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사퇴한 지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선 관련 아직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이를 두고 최 전 원장의 입당이 윤 전 총장을 경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최 전 원장은 “저는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행동이나 선택, 이런 것에 따라 저의 행보를 결정해오지 않았다”며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좀 더 빨리 만나 함께 고민하면서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입당과 정치적 포부를 드러냈다.

최 전 원장은 “지금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부가 현재 방향대로 그대로 나갔다가는 앞으로 우리나라에 어려움이 닥칠 것 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며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으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백브리핑 후 11시에 시작된 입당 환영식에서 최 전 원장은 모바일 당원 가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국민의힘 평당원이 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전 원장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감사원장이 임기 중 사퇴하고 곧바로 정치권에 입당한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反)헌법적 사례를 남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권 욕심에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망치고 대선에 출마하겠다니 이것이 최재형식 정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분이 국민의 대표가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