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오토바이 사고 급증…“저녁·야식 시간대, 주말에 집중”

정향매
2022년 06월 28일 오후 6:17 업데이트: 2022년 06월 28일 오후 6:17

최근 3년간 급증한 이륜차 교통사고가 야간시간과 주말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로교통공단은 2019~2021년 최근 3년간 이륜차, 원동기장치자건거, 사륜오토바이 교통사고가 6만2754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사고로 인해 1482명이 숨졌고, 8만479명이 다쳤다. 

이륜차 사고는 2019년부터 급증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이륜차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8.7% 증가한 2만 898건이었다.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2만 건 이상의 이륜차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10년간(2012~2021년) 이륜차, 원동기장치자전거, 사륜오토바이 교통사고 연도별 추의 | 도로교통공단

시간대별로는 이륜차 사고의 43.5%가 저녁 식사 및 야식 배달이 잦은 16~22시에 집중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5%), 토요일(15.3%)에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났고, 전체 사고와 비교해서는 토·일요일 비중이 평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운전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륜차 사고의 38.5%는 29세 이하 운전자에게서 일어났다. 전체 교통사고 중 이륜차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9세 이하 운전자의 경우 23.9%로, 전 연령 기준일 때(9.8%)보다 높았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 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배달문화 확산과 함께 이륜차 사고의 위험 또한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공단은 이륜차 안전 운전 유도를 위해 후면 번호판 단속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륜차 탑승자에게 “충격에서 쉽게 벗겨지지 않는 안전모, 무릎보호대, 보호 장갑 등 개인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아무리 바빠도 보도를 침범하지 말고, 안전거리 유지 및 신호 준수, 교차로·커브길 감속운행, 중앙선 침범 및 난폭운전 금지 등 교통법규를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이륜차 안전 운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