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사망률 100%인 ‘흑사병’환자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현주
2020년 07월 8일 오전 10: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3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기도 전에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흑사병이 발생했다.

5일 중국 네이멍구 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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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환자는 격리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재해 조기경보 4단계 중 2번째 단계인 ‘비교적 심각’ 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올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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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에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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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유동물로 전파되는 페스트의 경우에는 국내 전파력이 낮으나, 사람으로 전파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때문에 평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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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흑사병의 공포는 유럽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14세기 중세 유럽 인구의 1/3이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었을 만큼 전염성이 강하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100%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는 흑사병에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이틀 안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