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에도 일하다가 강풍에 휩쓸려가는 피자 배달부

황효정
2019년 09월 7일 오후 2:0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5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한 비바람으로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이런 날씨에 배달 주문을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 전해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태풍 링링의 북상 시기와 맞물려 과거 한 피자 배달부가 사투를 벌이는 영상 하나가 재조명됐다.

40초 길이의 영상은 지난해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한 때 촬영된 것. 태풍 제비는 일본 열도를 관통, 최소 9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를 낳은 슈퍼 태풍이다.

당시 태풍이 상륙한 일본 오사카 어느 도로 주변 건물에 있던 누리꾼이 찍어 올린 해당 영상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피자 배달에 나선 배달부가 태풍에 휩쓸려 나뒹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배달부는 우비를 입은 채 도로 중앙선 부근에서 세찬 비바람에 휘청이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지탱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바람은 거셌고, 결국 배달부는 오토바이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진 뒤 강풍에 휩쓸려 도로 한쪽으로 속절없이 쓸려갔다. 배달부는 있는 힘을 다해 오토바이에 매달렸다. 다행히 중앙분리대에 걸려 멈췄지만 영상으로 보기에도 매우 위험해 보이는 장면이었다.

영상을 공유한 누리꾼은 “이런 날씨에도 배달을 시키다니 정말 너무한다”는 코멘트를 덧붙였고, 수십만 누리꾼이 깊은 공감을 표했다.

한편 영상이 촬영된 이날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45m에 달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관통 중인 태풍 링링의 순간 최대 풍속과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