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조선족 간병인, 5차 음성….6차만에 양성 확진

한동훈
2020년 03월 9일 오전 10:54 업데이트: 2020년 03월 9일 오후 1:01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근무한 조선족 간병인이 6차 검사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남병원에서 상주근무(풀타임)하던 이 간병인 A씨(60)가 5일 신종코로나 폐렴(중공 폐렴)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자 창녕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남병원은 현재 확진자 120명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됐다.

중국 길림성 출신인 A씨는 대남병원 3층 일반병동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12월29일~1월8일에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대남병원 근무기간에 의심증상을 보였으나, 대남병원과 부곡병원에서 받은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 연합뉴스

그러다가 50여일 가까이 흐른 3월1일 발열과 감기증상으로 격리조치됐다.

이후 검체 검사를 받고 4일 거주지에서 가까운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양성 환자로 의심돼 다시 검사(6차)를 받아 5일 양성이 확정됐다.

A가 중국에서 감염된 것인지 국내에서 감염됐는지는 확실지 않다.

만약 A씨가 중국이나 중국을 오가는 과정에서 감염됐다면, 잠복기가 한 달 이상 지속된 셈이다.

한편, A씨는 부곡병원에서 격리조치 전까지 병원내 정신질환자를 간병했다고 알려져 부곡병원에서도 감염자 대거 발생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