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델료 ‘300만원’ 유기견 쉼터 친구들 위해 기부한 ‘명예 택배기사’ 경태

이서현
2021년 02월 23일 오후 3: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6

스타견 반열에 오르며 광고모델로 데뷔한 경태가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최근 KDS 레인보우쉼터 인스타그램에는 경태가 모델료를 기부했다고 알렸다.

글을 올린 관계자는 “늘 죄송스러운 마음에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도움 요청글을 올리지 않고 있지만 쌓여가는 병원비는 항상 큰 고민거리다. 이렇게 경태와 경태 아부지께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주신 덕분에 쉼터에 보호되고 있는 280마리의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원금 300만 원은 레인보우쉼터 아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 경태야, 친구들을 도와줘서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Instagram ‘gyeongtaeabuji’
Instagram ‘gyeongtaeabuji’

서울 강동구에서 택배기사로 근무하는 경태 아부지는 유기견이던 경태를 8년 전 집 앞에서 만났다.

성한 곳 없이 다 죽어가던 녀석을 데려와 애지중지 키웠다.

하지만 학대의 기억이 있는지 경태는 아부지와 떨어지면 불안해했다.

그렇게 택배 차량에 데리고 다니다 학대 논란이 일었고, 숨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큰 응원을 받았다.

Instagram ‘gyeongtaeabuji’

경태는 아부지가 근무 중인 CJ 대한통운 명예택배기사로도 임명됐다.

최근 아부지 회사와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펫프렌즈’가 손잡고 선보이는 서비스를 위해 경태가 모델로 나서게 됐다.

두 회사는 경태에게 소정의 모델료를 지급했고, 경태 아부지의 뜻에 따라 유기견 단체에 이를 기부했다.

누리꾼들은 “경태 아부지도 경태도 행복만 했으면” “더 많이 버시길” “경태 건강해라”며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