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거대 행사 덮어버린 홍콩의 총알 한 발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3일 오전 10:39 업데이트: 2019년 10월 5일 오후 6:11

미국의 뉴옥타임즈(NYT)는 2일 “홍콩의 총알 한 발이 중국 공산당의 ‘천안문 빅쇼’를 덮어 버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사상 최대의 열병식이 거행됐다.

열병식 행사를 준비중인 군인 | 연합뉴스

시징핑 주석은 무개차에 타고 광장에 나가 인민해방군을 사열하며 “동즈먼 신쿠러(동지들 고생합니다)를 연호했다.

그러나 열병식이 끝난 직후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던 한 고등학생이 경찰의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외신들의 이목은 홍콩으로 향했다.

전 세계 언론은 천안문의 대규모 행사 대신 홍콩 총격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총에 맞은 고등학생은 중태에 빠졌으며 현장 촬영 동영상까지 퍼져 나가며 더욱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탄에 맞은 홍콩 시위 참여 학생 | 연합뉴스

영상에는 총에 맞은 학생이 “가슴이 많이 아프다.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하는 모습과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그를 지혈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다행히 총에 맞은 학생은 병원에서 탄알 제거 수술을 받고 안정 상태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