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시 효과’로 교통사고 확 줄여준 ‘구름 횡단보도’ (영상)

김연진
2019년 12월 3일 오후 2: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1

언뜻 보면 횡단보도가 구름처럼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같다.

그 위를 걷는 사람도 마찬가지.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도로 위에 불쑥 튀어나온 것만 같은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반사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YouTube ‘Gústi Productions’

아이슬란드의 한 도시에서 처음 도입된 일명 ‘구름 횡단보도’는 일반적인 평면 횡단보도와는 많이 다르다.

마치 기둥들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착시 효과를 일으키도록 제작됐다.

육면체의 디테일을 살리고, 여기에 그림자까지 새겨 넣어 입체감을 살렸다.

YouTube ‘Gústi Productions’

운전자의 시선에서는 횡단보도가 도로 위에 불쑥 튀어나온 것처럼 보여, 자연스럽게 횡단보도 진입 전 속도를 줄이게 된다고.

이후 ‘구름 횡단보도’라는 별명이 붙으며 그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전 세계에 소개됐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된 뒤로는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널리 도입되기 시작했다.

대구대학교

우리나라에도 ‘구름 횡단보도’가 도입됐다. 지난 2017년 경북 경산시에 있는 대구대학교 캠퍼스 내 교차로 5곳에 설치됐다.

대구대학교 현대미술학과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설치됐으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시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