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에서 하루 한 끼로 연명하는 독립운동가 후손이 진짜 바라는 ‘소원’

김연진
2020년 06월 9일 오전 11: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1

대한독립군 이상정 장군, 그리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지은 이상화 시인.

일제 탄압에 맞서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지만, 그 후손들은 현재 생계를 걱정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1만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모두 팔아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가난과 국민들의 망각일 뿐이었다.

YouTube ‘유정호tv’

지난 6일 유튜버 유정호는 “지금 안 보면 정말 후회할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이재윤 선생이 출연했다. 의족을 차고,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몸이 불편한 그는 홀로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정부에서 주는 약간의 지원금과 복지관에서 지원하는 반찬 등으로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며 어렵게 지내고 있다.

YouTube ‘유정호tv’

오래전, 일제강점기에 이재윤 선생의 집안은 1만평의 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재산이 많았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두 팔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인터뷰에서 “(전 재산을) 다 팔아서 독립운동을 했어요. 그렇게 지켜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가장 바라는 점으로 “독립운동가분들이 어떻게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그토록 싸웠는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라며 “나에게는 도움을 안 줘도 되니까 그들(독립운동가)이 잊혀지게만 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YouTube ‘유정호tv’

유튜버 유정호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파는 3대가 떵떵거리면서 산다’는 말이 정말로 그렇게 끝나지 않도록 제가 한번 해보겠다고 독립운동가 후손분들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잊어가고 있고, 지금 우리는 역사를 잊고 있기 때문에…”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 관심을 갖길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