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배달부가 제 치킨을 빼돌리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이서현
2019년 10월 28일 오후 5: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0

최근 배달업체 직원들의 음식 빼돌리기로 온라인 공간이 한창 시끄러웠다.

일부 업체는 불안한 고객을 위해 안심스티커까지 내놓은 상황.

그런데도 아직 음식을 빼돌리는 배달부 소식이 전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한 누리꾼이 ‘치킨 빼먹는 배달부 현장 검거’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전한 사연은 이랬다.

온라인 커뮤니티

치킨을 시키고 집에서 기다리던 글쓴이는 근처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나자 밖을 내다봤다.

그런데 배달업체 직원이 곧바로 올라오지 않고 치킨이 든 봉투를 열어서 치킨을 꺼내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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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메라를 줌으로 당겨서 증거 사진을 찍었다.

설마했는데 그 직원은 글쓴이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그는 “위에서 다 봤는데 왜 그러셨냐?”고 직원에게 따졌다.

처음에 시치미를 떼던 직원은 증거 사진을 보여주자 바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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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자 직원은 치킨값을 환불해주겠다며 현금 2만 원을 내밀고 떠났다.

잠시 후 직원은 그를 다시 찾아와 죄송하다며 음료수 한 박스도 주고 갔다.

글쓴이는 “치킨값을 받았으니 신고는 안 할 생각이다”라며 “저걸 못 봤으면 ‘오늘 양이 왜 이렇게 적지?’라며 그냥 먹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저걸 저렇게 빼서 가져가는 거네” “설마 했는데 진짜로 저러는구나” “사진 없었으면 끝까지 인정 안 했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런 사람들 보면 화가 난다. 진짜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하는 분이 더 많을 텐데..저런 사람들 때문에 열심히 하는 분까지 욕을 먹는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