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연락한다 vs 안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플 때 갈리는 것

이서현
2020년 08월 5일 오후 11: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7

독립해서 살면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혼자라 외롭거나 끼니를 챙기는 게 귀찮을 때도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롭다는 것.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아프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MBC ‘나 혼자 산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 정작 손을 내밀 사람이 없다면 살짝 서러움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런데도 걱정 끼칠까 봐 가족들에게 아프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최근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한혜진도 이를 집에 알리지 않았다가 혼났던 경험을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나혼자산다 STUDIO’

지난달 24일 유튜브 공식 채널 ‘나혼자산다 STUDIO’에는 한혜진을 병문안하는 화사와 박나래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최근 화사의 부상과 한혜진의 수술로 ‘여은파’ 촬영이 계속 촬영이 미뤄지자, 이를 극복하기 마련한 ‘병문안 특집’이었다.

박나래와 화사는 새로 이사한 한혜진의 집을 구경했다.

이어 죽을 먹는 한혜진을 두고서 막창과 곱창 먹방을 펼쳤다.

한혜진은 수술 부위에 자극이 갈까 봐 터지는 웃음을 꾹 참느라 괴로워했다.

유튜브 채널 ‘나혼자산다 STUDIO’

박나래는 그런 한혜진을 보며 걱정스럽게 “집으로 병문안 온 사람은 있어?”라고 물었다.

한혜진은 “그 얘기 하니까 문득 생각난다. 난리 났었다”라고 말을 꺼냈다.

사연인즉슨, 기사를 보고서야 한혜진의 수술 사실을 알게 된 엄마에게 엄청 혼이 났다는 것.

유튜브 채널 ‘나혼자산다 STUDIO’

한혜진은 “내가 잘못한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화사와 박나래 모두 아플 때 집에 말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기세등등하게 “거 봐 엄마. 다 이래”라며 억울해했다.

부모님은 늘 자식이 염려스럽고, 자식은 그런 부모님께 걱정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일 터.

세 사람은 아플 때 모두 집에 알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상황과 각자의 성격에 따라 대처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누리꾼들은 “입원할 정도면 이야기를 해야 할 듯” “엄살 최고봉이라 다 말함” “자세하게 말씀드려서 안심 시켜 드림” “금방 낫는 건 말해도 걱정할 것 같은 건 말 안함” “반대로 부모님이 말씀 안 해주셔도 속상할 것 같음”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한혜진 같은 연예인은 어차피 기사로 알게 되는데, 내 자식 아픈 걸 기사로 알게 되니까 속상한 거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 말할 사람이 없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