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령 됩니다” 코로나 방역 위해 서울시가 공개한 ‘오싹한’ 핼러윈 포스터

이현주
2020년 10월 30일 오전 10: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5

핼러윈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10월 31일은 핼러윈데이로 서울 이태원과 강남 등에서는 핼러윈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이미 상당수 클럽에서는 핼러윈 파티 관련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한 상황이다.

이태원에서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시민들/뉴스1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서울시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좀 독특한 포스터를 제작했다.

27일 서울시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핼러윈데이에 지켜야 할 코로나 방역 수칙을 안내했다.

주요 수칙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행사, 모임 참석하지 않기’ ‘행사, 파티룸 모임 등 단체 모임 참석 자제 및 비대면·비접촉 모임 적극 활용하기’ ‘의상(코스튬) 등은 대여보다 개인용품 사용하기’ 등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 같은 방역 지침과 함께 영화나 방송프로그램을 패러디한 포스터를 올렸다.

포스터에는 ‘어서와..코로나 핼러윈은 처음이지”나는 네가 10월31일에 할 일을 알고 있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핼러윈데이 즐기려다 진짜 유령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핼러윈데이는 귀신도 모르게 조용하게’ 등의 재치있는 당부도 담겼다.

서울시 제공

이번 포스터들이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는 건 이번 핼러윈데이 때는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포스터를 보고 올해만큼은 핼러윈 축제의 위험성을 깨닫고 자제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핼러윈 앞두고 방역 작업 중인 공무원들/뉴스1

서울시의 ‘오싹한’ 코로나19 방역 포스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어느 마스크를 착용하시겠습니까?’ ‘남이 씌워줄 땐 늦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홍보 포스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유흥시설 측과 핼러윈데이 전날과 당일인 30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