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소주 두꺼비’ 똑 닮은 개구리,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우성
2021년 06월 4일 오전 4: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1

국내 소주 제품 중 하나인 ‘진로이즈백’의 두꺼비 캐릭터와 똑 닮은 개구리가 있다.

그런데 이 개구리가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로 두꺼비 실물’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두꺼비가 아닌 개구리가 등장한다. 옥을 입힌 것처럼 독특한 피부색이 누리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소주 제품의 마스코트 두꺼비를 닮았다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화제가 된 개구리는 ‘화이트 트리 프록(White’s tree frog)’ 종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청개구리(Australian green tree frog)라고 불리기도 한다.

피부색이 독특해서 염색 혹은 합성 등 의혹이 있었지만, 진짜 고유 피부색이라고 알려졌다.

화이트 트리 프록은 주로 온난다습한 지역에 서식하고, 성격이 온순한 데다 수명이 15년 정도로 길어 애완용으로 인기가 높다.

성체가 되면 색이 달라지기도 하고, 습도나 온도 등 환경에 영향을 받아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호주에 서식하는 ‘블루폼 화이트 트리 프록’이 영상에서처럼 푸른빛을 띠고,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일반 ‘화이트 트리 프록’은 연둣빛을 띤다.

theraphosidae

한편 29일 헤럴드 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 트리 프록이 피부 분비물에 포함된 특별한 물질 때문에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화이트 트리 프록의 피부 분비물에는 ‘천연 항생제’라 불리는 25종의 펩타이드가 함유돼 있어서다.

개구리들은 피부로도 숨을 쉬기 때문에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 병원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구리들은 항박테리아 및 항바이러스 성질이 있는 펩타이드 성분을 분비한다.

이 성분은 치유력이 있어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았다고 한다. 또한 이 성분이 건강한 세포의 손상 없이 HIV(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