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할머니를 위해 ‘손베개’ 만들어준 청년 (영상)

이서현
2020년 01월 21일 오전 11: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6

버스나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하는 일이다.

그때 자는 쪽잠은 얼마나 달콤한지.

문제는 앉아서 졸다 보니 가끔 민망한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옆 사람 어깨에 기대거나 유리창에 쿵 머리를 박기도 하고 말이다.

무심한 주변과 달리 문득 졸다 깬 사람은 이럴 때 꽤 민망하다.

3년 전, 중국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한 할머니를 발견한 청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웨이보

영상에는 만원 지하철에서 피곤함을 못 이긴 백발의 할머니 한 분이 곤한 잠에 빠져 있다.

할머니 바로 앞에 선 한 청년은 할머니를 지긋이 쳐다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무례하게 왜 이럴까 싶은 찰나, 손잡이 기둥에 손을 대고 있는 청년의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눈에 띄었다.

웨이보

잠시 후, 꾸벅꾸벅하던 할머니의 머리가 청년의 손에 살포시 닿았다.

할머니가 졸다가 혹시 기둥에 머리를 부딪치지나 않을까 걱정됐던 청년이 손베개를 만들어 준 것.

5초 남짓한 영상 속 청년의 행동은 무심한 듯 자연스러워서 더 빛이 났다.

청년은 대부분의 사람과 달리 무심히 지나치지 않았고 따뜻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뉘 집 아들인지 잘 컸네” “요즘 보기 드문 청년” “저런 배려 쉽지 않은데 너무 멋있네요”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