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특별취재] “10% 득표 가능, 전국 정당 창당할것”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여부 공방은 민주당의 정치 공세

최창근
2022년 05월 26일 오후 4:50 업데이트: 2022년 06월 9일 오후 4:27

전국 10% 득표 가능 2024년 총선 전 창당 목표
하루 만에 22억 원 모금해 준 후원자의 지지가 힘

김은혜와 단일화…조건은 이미 간명 수용 여부는 국민의힘 몫”
1기 신도시 재정비, 12개 광역철도 지선(支線) 신설 4년 내 가능
윤석열 당선인과 통화 여부 “거론하지 않겠다”
박근혜 코인 문제? 해명할 가치 못 느껴

“정권교체의 시작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이었다면 완성은 ‘경기도 도정을 정상화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 도지사 후보는 ‘도정 정상화’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정당의 양강 구도 속에서 치러지는 경기도 도지사 선거에 강용석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 ‘에포크타임스’는 강용석 후보로부터 도지사 선거 출마 배경, 공약, 추후 정치활동 계획을 들었다.

국민의힘 복당이 부결됐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당의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합니까?

“국민의힘의 복당 불허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은 여전합니다. 입당 불허 결의는 실체적·절차적 하자가 있는 위법입니다.”라며 부당성을 지적한 강용석 후보는 자신의 ‘출당’을 결정했던 정당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2010년 저를 출당 결의했던 정당은 당시 ‘한나라당’이었고 제가 2022년 입당 신청한 정당은 ‘국민의힘입’니다. 명백하게 다른 정당입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이 당원 자격 심사에서 저의 입당 신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절차상 근거 없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불허를 결의한 것은 이준석 대표가 사적 감정을 개입시켜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할 경우 2024년 제22대 총선 전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배경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강용석 후보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체제가 고착화된 상황 속에서 경기도 도지사는 무소속 후보가 도전하기 사실상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가 경기도 도지사에 도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후원자들입니다. 국민의힘 입당 불허 결정 다음 날 후원 계좌를 열고 후원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22000명이 22억 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유례없는 일이죠.” 강용석 후보는 단시간에 모인 22억 원의 후원금에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저는 이를 국민들이 주신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경기도가 지닌 특성도 강조했다. “인구 기준 국내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경기도에서 10%를 득표하면 대한민국 전체에서10%를 득표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더하여 저는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이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더 인기가 있다 자부합니다. ” ‘특별한 연고가 없는 경기도 출마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강용석 후보는 전임 경기도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거론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도지사직을 대통령 선거 도전용 기반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도지사 임기 동안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경기도가 4년간 정체·퇴보됐습니다.” 강용석 후보는 지난 제20대 대선 기간 동안 당시 이재명 후보와 싸워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저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누구보다 이재명 당시 후보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이재명 후보로부터 가장 많은 고소장을 받은 것이 저입니다.”

2022년 4월4일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 | 연합뉴스.

득표율 10% 이상을 자신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절반인 5% 전후로 집계 되는데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선거 유세 현장만 나가봐도 민심이 보입니다. 지난 5월 22일 성남시 분당 유세에는 약 600여 명의 지지자가 운집했습니다. 유세 생중계 시청자 수만 봐도 ‘강용석 경기서울연합’ 채널 유세 영상은 매회 1만 명~ 2만 명 동시 시청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유세 중계 동영상으로는 최고 수준입니다. 지지율 면에서는 처음에는 ‘기타’로 분류되어 다른 군소 정당 후보들과 묶였지만 지금은 별도로 집계 되고 있습니다. 제가 10%대 득표율을 자신하는 근거입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있나요?

“저희 측은 단일화에 대해서 굉장히 간명한 조건을 이미 제시했습니다. 이를 상대 후보의 수용 여부만 남은 상황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희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 들이느냐 아니냐 여부만 남은 것이라는 점입니다. 문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하태경 의원 등이 ‘단일화는 없다’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1호 공약으로 산본신도시를 선도적으로 재정비하고 이를 모범 삼아 다른 1기 신도시가 같은 도시계획 모델로 재정비를 내걸었습니다. 1기 신도시 재정비를 내건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기도 내 1기 신도시는 건설 3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2기 신도시에 밀려 ‘구도심화’ 됐습니다. 1기 신도시가 지닌 가장 큰 문제는 노태우 정부의 ‘200만 호 정책’에서 비롯됩니다. 당시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시민을 위한 도시계획이 아닌 주택 숫자를 늘리는 공급 위주의 정책이 시행됐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하여 불균형 도시개발이라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이러한 1기 신도시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기에 용적률 상향만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용석 후보는 노후화된 1기 신도시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 구조를 완전히 뒤집어 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재생을 위해서 도·시 단위 관리계획, 지구 단위 관리계획을 고치는 과정에 도지사의 권한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중앙 정부의 특별법 제정 없이도 도지사가 가진 권한을 총동원하면 필요한 용적률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는 1기 신도시를 파크시티(park city)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도 있다고 했다.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도(分道)’하자는 주장이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분도론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경기도가 단기간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데 불합리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분도론’도 지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례시’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는 광역시로 승격해야 하는데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더 이상 광역시 승격을 하지 않겠다는 중앙정부 방침에 의해서 고양시, 수원시, 용인시 등이 광역시 승격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특례시가 등장한 것이죠. 저는 특례시 설치 관련 법령을 정비하여 권한·예산 등에서 특례시를 광역시에 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분도론’에 대해서 강용석 후보는 경기도의 남북 격차 문제를 거론했다.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도하자는 주장은 지역 언론이나 공무원은 찬성하지만 지역 주민은 반대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근본 원인은 경기도 북부 지역의 세수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는 남부 지역 세수를 북부 지역에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세수 대책 없이 분도를 할 경우 재정자립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양시, 남양주시, 파주시, 의정부시, 양주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 가평군, 연천군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따로 묶어 가칭 ‘경기북도’를 만든다고 할 때 재정자립도는 전국 17위에 그치게 됩니다. 반면 현재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2위입니다. 이는 경기 북부의 낙후성을 방증하기도 합니다. 저는 경기북부가 자연보전권역, 군사보호구역 등 규제 지역으로 묶여서 개발이 진행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분도에 대해서 남·북이 아닌 권역별 분도가 바람직하다고도 주장했다. “경기도 인구가 현재 1,350만 명입니다.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보다 지나치게 많은 편이죠. 경기도를 서남권, 동남권, 동부권, 북부권 등 4개 권역으로 분할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 과제로 추진해야 합니다.”

경기북부의 중첩 규제를 푸는 방법은 무엇이라 보나요?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 가평군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이 군사 보호구역, 자연 보전권역, 상수원 보호구역 등 중첩적이고 중복적인 규제로 인해 발전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합니다. 동북부 6개 지역이 낙후된 주된 이유는 경기도의 허파 노릇을 하기 위해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규제를 없애야 경기도 전체를 평등하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사보호구역 문제는 심층적으로 봐야 합니다. 연천군은 98%가 군사보호구역입니다. 파주시는 91% 정도, 김포시는 78% 정도입니다. 군사보호구역 개념은 6·25전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문제는 북한은 재래식 전력으로 남한을 침략하는 것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핵무기, 장사정포,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북한이 6·25전쟁 때처럼 재래식 전력으로 남한으로 밀고 내려오는 상황을 가정하고 경기 북부 지역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개발을 제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실질적으로 경기도 파주에 LCD단지가 조성될 때부터 군사보호구역의 의미는 없어졌습니다.” 강용석 후보는 한강 취수원 이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규제로는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가 팔당댐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팔당댐이 자리한 남한강·북한강 유역에서는 규제로 인하여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취수원을 청평댐으로 옮길 것을 제안합니다. 취수량이나 취수 방법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이나 보고서가 다수 존재합니다. 이전 비용도 3000~4000억 원이면 충분합니다. 비용 부담은 수혜자인 서울특별시가 부담하게 하면 됩니다. 한강 취수원을 옮기면 남양주시, 여주시, 가평군, 양평군 등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되고 일대를 수변공원으로 개발하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비교 시 본인의 비교우위는 무엇이라 보나요?

“제가 모 방송 토론회에서 김동연-김은혜 후보를 묶어서 ‘김남매’라 칭했습니다. 단순히 성씨가 같아서가 아니라 두 후보의 공약이 너무나 유사해서입니다. 후보자 이름을 가리고 블라인드 평가를 하면 김동연 후보 공약인지 김은혜 후보 공약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근본 원인은 두 후보가 약 20년 전부터 경기도 공무원들이 만든 공약을 답습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자료 몇 쪽에서 가져 왔다는 것까지 알 수 있을 정도이죠. 달리 말하여 김동연-김은혜 후보 모두 독창적인 공약이 없습니다. 경기도 도지사로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공약을 급조하다 보니 빚어진 일입니다.”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공약을 비판한 강용석 후보는 “강용석 캠프에서는 기존 공약을 답습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도지사 후보 방송 토론에 앞서 다른 후보들과 함께 한 강용석 후보. | 연합뉴스.

공항 이전, 과천 경마장 이전 공약 표절 논란은?

“수원공항과 성남공항 이전, 과천 마사회 경마장 이전 공약은 김동연-김은혜 후보 모두 베껴갔습니다. 그래서 ‘원저자’ 표시라도 해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강용석 후보는 자신의 공약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 수원공항이 200만 평이고 과천 경마장이 55만 평입니다. 저는 그 부지를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해서 기존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규제만 없애면 세계적인 기업이 앞다투어 몰려들 것입니다. 경기도에 규제 프리존이 생기면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아시아 본부’을 만들려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과천시나 성남시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교통 공약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 준다면요?

“경기도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첫 번째 공약은 광역철도 ‘지선(支線)’ 설치입니다. 경기도 도민의 가장 큰 고충은 교통 문제입니다. 약 150만 명의 도민이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저는 ‘12개 광역철도 지선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라며 강용석 후보는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단순 면적을 따져 봤을 때 서울특별시는 610만㎡이고 경기도는 17배인 1만 200㎡입니다. 문제는 수도권 광역철도 총 연장은 두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서 서울 시내는 그만큼 촘촘하게 전철망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서울 시내는 평균 도보 15분 거리에 전철역이 있습니다. 서울 전체가 역세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경기도는 역세권과 비역세권 차이가 극심합니다.”

김동연김은혜 후보 모두 지하철 노선 연장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두 후보와 차이점은요?

“김동연-김은혜 후보 모두 ‘지하철 노선 연장’ ‘지하철 노선 조속 확장’을 내걸었습니다. 노선 연장이나 확장 모두 말이 안 됩니다. 김동연 후보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김은혜 후보는 이 사실을 몰라서  주장하는 것인데 두 후보 주장대로 국가철도망 연장·확장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강용석 후보는 광역전철 노선 연장 사업이 국가 철도망 사업과 연계된 점을 지적했다. “수도권 전철 연장 사업은 국회를 거쳐야 하는 국가 사업입니다. 국토 균형발전론과 밀접한 사업이기도 하고요. 사업안을 국회 표결할 경우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59명의 국회의원 대 비(非)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240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됩니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집중 문제가 이슈인 상황에서 표 대결로 이길 수 없는 사안인 것입니다.” 그는 지선(支線) 12개 증설 사업은 도지사 4년 임기 내에 해결 가능하다고도 했다. “보통 지하철 역사 1개 신설하는 데 비용이 1000억 원 정도 소요됩니다. 부천시 옥길지구를 예로 들자면 온수역에서 지선을 증설하여 역 2개만 설치하면 됩니다. 그러면 부천 옥길지구 전체가 역세권이 됩니다. 고양시 일산의 경우도 일산동국대병원, 고양 국제고등학교 2개 역을 신설하고 풍산역에서 지선으로 연결할 경우 일산 식사지구 전체가 역세권이 됩니다. 모두 2년 내에 해결 가능합니다. 역사 신축 비용의 경우 전체 예산 중 경기도 예산 50%, 중앙정부 예산 30%, 해당 기초자치단체 예산 20%로 충당하고 나머지 10%는 민간자본을 끌어오면 됩니다. 현재 경기도 연간 예산이 33조원 규모인데 지선 증설 사업에 약 5조 원 정도 투입 가능합니다. 지난 이재명 도지사 재임기 5조원을 청년 소득 지급, 지역 화폐 정책 등에 투입했는데 이를 지선 증설에 투입하면 12개 지선을 4년 내에 완공할 수 있습니다.”

당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통화 여부를 두고 고발을 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서 진실 공방을 벌일 생각은 달리 없습니다. 부연하자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저와의 통화는 선거 개입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를 이용해서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행태에 동조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아울러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누를 끼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최서원(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 선거 유세하는 강용석 후보. |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와 선거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정유라 씨에게 먼저 제안한 것인가요?

“정유라 씨는 지난 6년간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정유라 씨를 외면할 때 일말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유라 씨를 대리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시사IN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을 고소했습니다. 이에 최서원 씨가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옥중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누가 먼저 유세 동참을 제안했다기보다는 저를 정쟁에 따라 휘둘리는 정치인이 아닌 우파의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정유라 씨가 선거 유세에 나섰다고 봅니다.”

정치 활동 목적이 이른바 박근혜 코인을 노린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무슨 말이든 못 하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습니다. 저랑 가로세로연구소가 이른바 ‘박근혜 코인’을 노렸다면 다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외면할 때 박근혜 대통령 옥중 서신을 출판하고 사저 비용을 마련했겠습니까? 딱히 해명할 가치도 없는 비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