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구 밤하늘 지나가던 ‘대왕 별똥별’이 CCTV에 찍혔다

황효정
2019년 11월 18일 오후 2: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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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낮처럼 밝게 수놓은 신비로운 푸른 불빛이 CCTV 화면에 포착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미주리, 캔자스,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 중서부 지역에서는 밤하늘이 몇 초간 환하게 빛을 냈다.

하늘로 유성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고요하고 적막했던 가을밤, 커다란 폭발음에 집 밖으로 나간 시민들은 맨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선명한 빛꼬리를 가진 푸른색 유성을 목격했다.

 

어두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내려온 유성은 조그마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하늘 전체를 순식간에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 뒤 지나갔다.

마치 합성 같은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에 이후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나사에 따르면, 해당 유성의 정체는 소행성으로 지름 약 40cm, 무게 약 90kg, 대략 농구공 크기의 바윗덩어리였다.

소행성은 약 5만 4,000km 시속으로 날아가며 불빛을 낸 후 상공에서 그대로 파편이 돼 소멸했다.

나사는 소행성 파편 조각들이 어디엔가 땅으로 떨어져 운석으로 수거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