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그냥 들른 과일가게에서 수박 사라고 협박당했습니다”

황효정
2020년 08월 4일 오전 11: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40

“아니 제가 지나가다가 과일 가게에 들렀는데요…

요즘 여름이라 수박이 제철이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수박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복숭아 사러 간 건데…

근데 수박 사라고 협박당해서 수박 사 왔어요…”

Posted by ไข่มุกอิอิ on Wednesday, July 22, 2020

최근 페이스북상에서는 태국에 사는 수박 농사꾼, 푸이(Pui) 씨의 계정이 화제로 떠올랐다.

푸이 씨 가족은 수박 농사를 짓고 산다.

푸이 씨 가족이 운영하는 수박 가게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따로 있는데, 다름 아닌 고양이 펄(Peal)이다.

Posted by ไข่มุกอิอิ on Wednesday, April 15, 2020

수박을 실은 장사 트럭에 올라가 한쪽 앞발을 수박 위에 올리고, 손님들을 향해 강렬한 눈빛을 쏘아 보내는 펄.

날 때부터 인상이 강한 얼굴로 태어난 펄의 표정에 놀라는 손님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그 눈빛에 결국 수박을 사 간다고 알려졌다.

사실 펄에게는 아픔이 있다. 다른 사람이 키우던 반려묘였지만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파양된 것.

Posted by ไข่มุกอิอิ on Saturday, October 19, 2019

갈 곳 없던 펄은 운명적으로 푸이 씨 가족을 만났고 꽃길 아닌 ‘수박길’을 걷고 있다.

그만큼 뛰어난 수박 영업 실력으로 푸이 씨에게 은혜를 갚고 있는 펄의 일상 모습은 푸이 씨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푸이 씨는 “펄이 생긴 것은 까칠하게 생겼어도 애교가 많다”며 “언짢은 표정을 한 고양이가 막상 애교를 부리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