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확진자 1명이 143명 감염시켜…감염자 속출 

이윤정
2021년 01월 19일 오후 9:06 업데이트: 2021년 01월 19일 오후 9:06

중국에서 중공 바이러스가 빠르게 재확산하는 가운데 지린성에서 143명을 감염시킨 슈퍼전파자가 나왔다.

지난 17일 동북부 지린성 성도인 장춘시는 지린성 3개 시의 17개 지역과 인근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전염병 위험 단계를 ‘중간 위험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통화시도 시내 동부에 있는 6개 주거 단지를 중간 위험 단계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장춘에서 확진자 1명이 143명을 감염시킨 슈퍼 감염 사례를 보도했다.

지린성 위생건강위원회는 한 남성이 무증상 감염자 62명을 포함해 143명을 감염시켰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이 남성이 81명을 감염시켰다고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날 성 전체에서 발생한 63명의 무증상 감염자 가운데 62명이 그와 관련된다고 추정했다.

마케팅 종사자인 해당 남성은 중노년층 대상으로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진행하면서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을 자주 왕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코로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통화시에 사는 한 주민은 “도시의 전염병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많은 사람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아직 검사받지 않은 사람들은 외출을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필품을 살 때를 제외하곤 항상 집에 머문다. 물건을 살 때마다 QR코드를 확인하고 체온을 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밖에 안 나가려고 한다. 쇼핑하러 가도 필요한 것만 사고 곧바로 귀가한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당국이 발표하는 공식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확진자가 실제보다 훨씬 적게 보고됐다는 것이다. 

한 지린성 주민은 “장춘시가 봉쇄돼 그 지역을 출입할 수 없다”며 “사람들은 데이터가 가짜라고 수군거린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확산세가 잠잠했다가 2차 확산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 등을 고려할 때 전염병 확산은 멈춘 적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