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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누리다…서울 국립극장 찾은 션윈

2023년 02월 16일

‘2023 션윈 월드투어’ 내한 공연이 2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십수 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국립극장을 찾은 션윈예술단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첫 회부터 만석을 이뤘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5천 년 중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만끽하며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지용 계명대 중국어 중국학과 교수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이지용 계명대 중국어 중국학과 교수는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이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신을 부정하고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부정한다”며 “중국의 정신, 문화, 신앙, 역사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도리와 유교 등 정신문화 유산이 (션윈에서)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1부 첫 번째 작품인 ‘세상에 내려와 중생을 구하다’ 프로그램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이 교수는 “우리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세계관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세계관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하늘에서 가지고 왔던 그런 선한 기운을 항상 기억하고 그걸 따라야 하고,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고 밝혔다.

사료(史料)를 통해 고증된 아름다운 무대 의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볼거리다.

김영수 경희대 전자공학과 교수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김영수 경희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색채나 조명 특히 의상이 굉장히 특별했다”며 “이런 색채감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을 보면서) 즐겁고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욱 평택 당진항 도선사회 도선사는 “손오공이 나왔던 작품은 선과 색이 상당히 아름다웠다”면서 “장면 장면마다 밝은 빛이 눈에 확 띄었다. 의상이나 색감이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방장규 CIL 그룹 이사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방장규 CIL 그룹 이사 역시 “색 자체가 대단히 아름다웠다. 특히 여성 무용수들의 의상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너무 훌륭했다”고 감탄했다.

라이브 연주로 함께하는 션윈 오케스트라는 서양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에 얼후와 비파 같은 중국 전통악기 선율이 더해져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장시영 한국기원 압구정지원 원장은 “특히 음악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현대와 고전을 아울러서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피부로 감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 기획이 임팩트 있고 예술적 부분도 최상위 수준”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은 “오케스트라 음악이 훌륭한 앙상블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무용수들이) 움직이는 율동과 오케스트라에서 나오는 선율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여성 중국 고전무용이 가장 좋았다는 김 이사장은 “아주 오랜 훈련과 노력을 통해 우러난 결실이 다 보였다. 아주 훌륭했다”고 했다.

션윈 작품의 중심은 중국 고전무용이다. 뛰어난 역동성과 표현력을 지닌 무용 예술을 통해 중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유양근 강남대학교 명예교수는 “고전 무용을 통해서 중국의 5천 년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고은 발레블랑 대표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이고은 발레블랑 대표는 “다이나믹한 진행이 눈길을 끈다”며 “춤이라는 장르의 특징을 잘 살려서 무대를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굉장히 빠른 동작들이 연결되는데도 무용수들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안 보여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한비자의 ‘장수선무(長袖善舞)’라는 말이 있다.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춘다는 뜻인데 의상과 춤 그리고 음악의 통일이 잘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영택 동학문화재단 이사장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박영택 동학문화재단 이사장은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관람 총평을 밝혔다. 그는 “무용수들의 현란한 춤이 매우 좋았다”며 “무용수들의 표정이나 시선 처리가 완벽했다. (무용수들이) 노력하는 게 많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음악과 서양 음악이 합쳐진 선율도 좋았다”면서 “중국의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 문화가 이렇게 알려지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션윈의 사명은 진정한 전통문화의 부활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공연을 지금의 중국에서는 볼 수 없다.

강영민 TNCS 무역회사 부장은 “파룬궁이 탄압받아온 역사적 현실, 그리고 아직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했다. 아울러 “진(眞)·선(善)·인(忍)이라는 게 새로웠다”며 “특히 진, 참 진이 마음에 와닿았다. 진실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경미 킴스커피스튜디오 CEO는 “작품의 스토리가 굉장히 탄탄했다. 매우 감명 깊었고 무대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현실과 아픈 상처, 중국의 문화가 계속 발전되지 못하고 공산주의 아래에 묶이게 된 안타까움을 정확하게 전달한 것 같다”며 “단지 멋있어 보이는 공연이 아니고 전통과 내면을 보여줬다. 중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2023 션윈 월드투어’ 내한 공연은 오는 1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에서 5회 공연이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