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폐렴 사태 책임전가 프레임 짜나…중난산 발언 배경은

한동훈
2020년 03월 1일 오전 12:49 업데이트: 2020년 03월 30일 오후 4: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사태로 인해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중국 정권이 책임을 해외로 전가하고 있다.

중국내 호흡기 질환 최고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지난 2월 27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중난산 원사는 “중국의 신규환자가 중국 이외 지역의 신규환자보다 적어졌다”면서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의 확산세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했었다. 해외 발언설은 앞뒤가 안맞는 주장이다.

중난산 교수는 지난 1월 20일 CCTV에 출연해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됐다”라고 발표했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이미 1월 초부터 우한 수산시장과 무관한 의료진의 감염을 통해 사람 간 전염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난산 교수의 발언을 시작으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태세전환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