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제장기적출 문제 다룬 영화 ‘휴먼하비스트’ 시사회 열려

차이나뉴스팀
2016년 03월 26일 오후 10:15 업데이트: 2019년 10월 31일 오후 3:50

중국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륜적 강제장기적출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휴먼하비스트(Human Harvest)> 시사회가 지난 26일  서울극장에서는 열렸다.

<휴먼하비스트>는 캐나다 레온 리(Leon Lee) 감독의 2014년 작품으로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 여겨지는 미국 피바디상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고 영국 국제방송협회(AIB: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Broadcasting)가 수여하는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최고상을 받았다. 지난해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휴먼하비스트는 장기 기증시스템이 없는 중국이 불과 십여 년 동안 장기 이식수술을 수익률이 높은 대규모 사업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충격적인 진상을 객관적 증거와 함께 보여준다.

보통 다른 나라에서는 환자가 수년을 기다려야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중국 병원에서는 며칠이나 몇 주만 기다리면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다. 다른 나라 병원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중국에서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이식 수술에 사용되는 장기 대부분은 파룬궁 수련자, 위구르인, 티베트인, 가정교회 기독교인을 포함한 양심수들에게서 강제로 적출한 장기인 것으로, 특히 파룬궁 수련자들이 강제장기적출의 주요 희생자로 밝혀졌다.

캐나다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와 캐나다 전 아·태지역 국무장관인 데이비드 킬고어가 중국의 강제장기적출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9년까지 대략 6만 5천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강제장기적출로 희생됐고 위구르인, 티베트인, 가정교회 기독교인들2000~4000명의 장기도 같은 시기에 적출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에서는 1999년 이후 장기이식 수술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1999년 이래로 15만 건이 넘는 장기이식수술을 했다고 말하지만, 중국의 통계에 따르면 자발적 장기 건수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단 130건이었다.

이식 수술 건수가 급증한 시기가  99년 7월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독단적 명령에 따라 탄압하기 시작한 파룬궁 박해 시점과 일치한다.

영화는 실제 목격자들과 환자들의 인터뷰, 전문가들의 인터뷰, 장기이식수술 과정 조사, 파룬궁 박해와 장기이식수술 건수 급등 시기와의 일치성, 이를 조사하면서 받은 협박에 대해 파헤쳤다.

또, 킬고어와 메이터스는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로 가장하고) 중국 17개 지역에 있는 장기 이식 센터와 병원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장기들이 구금된 파룬궁 수련자들로부터 적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리 감독은 “이 사실을 2006년 처음 알게 됐을 때 믿을 수 없었지만, 조사 결과 영화에서 보여준 희생자 수도 빙산의 일각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중국은 매년 대략 1만 건의 원정장기이식수술을 실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