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들이 ‘중국한테 사과하라’며 채팅창 도배해 학교 사이버 강의가 중단됐습니다”

황효정
2020년 10월 6일 오후 5: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4

“좀 조용히 있어요. 중국 일은 입 좀 닥쳐요. 니네가 뭘 알아. 세뇌된 ㅅㄲ. 중국 사람하고 중국한테 사과해야 돼요. 사과 안 하면 경찰에 신고할게요”

모두 한국 대학교 수업 시간에 나온 발언들이다.

지난달 28일 대학생 전용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중국인이 급발진한 수업에 있었던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대학생에 따르면, 한 대학교 온라인 수업 중 교수가 대만과 일본 간의 영토 분쟁에 관해 언급했다.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분쟁을 단순 소개한 내용이었다.

이때 난데없이 중국인 유학생이 “대만은 중국 영토다!”, “대만은 국가가 아니다!”라며 채팅창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에브리타임
에브리타임
에브리타임
에브리타임

수업을 듣고 있던 다른 한국인 학생이 “그건 중국 생각이다”라고 답장하자, 중국인 유학생은 수업 내내 욕설과 함께 “사과하라”는 메시지로 채팅창을 가득 채웠다.

경찰에 신고한다며 법적 조치를 운운하기도 했다. 여기에 다른 중국인 유학생들까지 동조하며 채팅창을 어지럽혔다.

한국인 학생들이 “여기서 싸우지 마시라”며 말려도 봤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수업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고 전해졌다.

이후 해당 수업을 수강한 대학생들이 ‘에브리타임’을 통해 사연을 전하자, 이 중국인 유학생은 또 한 번 “법적 조치를 논의하겠다.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업 중에 왜 피해를 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어처구니없어하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