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윤동주를 ‘중국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황효정
2020년 09월 24일 오후 2: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3

“윤동주는 중국인이다”

24일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 ‘바이두(Baidu)’에 윤동주 시인을 검색하면, 국적이 중국으로 기재돼 있다.

중국 용정에 있는 윤동주의 생가터에는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 윤동주 생가’라는 비가 서 있다.

이와 함께 윤동주의 대표 시인 ‘서시’도 한자로 번역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중국 정부에서 예산을 들여 만든 것이다.

조선족은 중국 국적의 소수민족으로,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다. 중국에서는 윤동주를 중국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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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스스로를 조선인이라고 지칭했다. 시 ‘별 헤는 밤’에서는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라고 써 중국인과 조선인을 구별했다.

중국의 조선족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하면서 중국 국적을 부여받은 중국 내 소수 민족이다.

윤동주는 1949년 조선족의 정체성이 성립하기도 전인 1945년 세상을 떠났다. 처음부터 중국인이었던 적이 없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