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가짜 뉴스 천국… 파룬궁에 가한 ‘선전·선동술’이 입증

피터 장(Peter Zhang)
2019년 03월 2일 오후 6:21 업데이트: 2020년 06월 12일 오후 5:29

소위 ‘가짜 뉴스’에 대한 논쟁이 미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언론은 어떤 내용을 가짜 뉴스로 볼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논쟁은 가열되고 있다. 특정 노선을 지지하는 저널리즘이 증가하고 있고, 그것은 혼란을 가중한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열린 사회,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그래도 다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평범한 미국인들은 거짓 뉴스와 진실한 뉴스를 구별해낼 자신감이 부족하다. 마치 한 세기 반 전에 프랑스 정치철학자 알렉시 드 토크빌(1805-1859)이 “나는 미국처럼 마음의 독립과 진정한 토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논평한 것처럼.

그러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외국의 선전 선동이 미국 땅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비록 러시아의 선거 개입 문제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미묘하고 은밀하게 이런 짓에 앞장서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공에서 가짜 뉴스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14억 중국인의 삶의 일부다.

구소련의 전철을 밟아 중국 공산당은 1924년 5월 자체 선전부를 설치했다. 선전부는 문화대혁명의 격동기(1966~76년)에 중지됐다가 1977년 10월에 재개됐다.

오늘날 선전부는 정신을 조종하기 위해,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대중을 스톡홀름 증후군의 희생자로 만들기 위해 방송과 인쇄물뿐만 아니라 인터넷도 독점하고 있다.

정신수련 파룬궁에 대해 중국 내외에서 악의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노력을 살펴보면, 언론 조작에 사용하는 무기 전체를 알 수 있다. 이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가짜 뉴스에 관한 손쉬운 연구가 될 것이다.

파룬궁 수련자들이 단체로 선양시에서 연공(煉功)하는 모습. 파룬궁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기 전이다. | Minghui.org

중국 공산당은 처음에는 파룬궁을 장려했다

중국 공산당이 벌인 모든 언론 선동 중에서도 파룬궁에 대한 공격은 문화대혁명 시대의 선전 전술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장 호전적이다.

불교 전통에 뿌리를 둔 파룬궁은 창시자 리홍쯔 선생이 1992년에 처음 공개한 것으로, 두 가지 핵심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다섯 장으로 이뤄진 연공동작과 진(眞)ㆍ선(善)ㆍ인(忍)의 원리로 심성을 수련하는 부분이 그것이다.

불가 신앙 체계를 따르는 이 심신수련법에서는 도덕 표준을 준수하고 수련 원칙을 성실히 따르면 자아를 실현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중국 공산당은 국영매체를 통해 파룬궁이 건강에 이롭고 도덕성을 높인다고 적극 장려했다. 이런 사실을 보도한 언론은 중국중앙tv(1993년 & 1998년), 인민공안신문(1993년), 기공과학저널(1993년), 베이징일보(1996년 & 1998년), 의학보건신문(1997년), 홍콩TV(1998년) 외에도 많다.

1998년 11월 24일, 상하이TV(STV)는 현지 주민들이 공원에서 파룬궁 수련을 하는 모습을 방영하면서 파룬궁을 소개했다.

“오늘 아침 거의 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수련을 하러 나타났다. 지금까지 파룬궁은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은 물론이고 유럽, 북미, 호주,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자원자들이 수련하는 장소가 있다. 파룬궁을 수련하는 사람은 1억 명 정도이다.”

중국의 전 독재자 장쩌민의 모습. 2012년 11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 Feng Li/Getty Images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적대적으로 돌변한 이유

파룬궁은 처음에 건강수련법으로 중국 공산당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US뉴스&월드리포트 1999년 2월호 기사에 실린 중국 체육위원회의 한 고위 관계자의 말에 잘 나타나 있다.

“파룬궁 및 기타 종류의 기공으로 사람들은 1인당 연간 1000위안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만약 1억 명의 사람들이 수련을 한다면, 연간 1,000억 위안(149억 달러, 16조 7천억 원)의 의료비가 절감된다. 주룽지 총리는 매우 기뻐한다. 국가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 돈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파룬궁이 급성장하자 중국 공산당은 뜻밖의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중국 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공산당 주석 장쩌민은 파룬궁의 성장을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했다.

중공은 결국 공산국가로서 당이 통제하지 않는 독립 단체는 어떤 것이든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파룬궁의 진(眞)·선(善)·인(忍)의 수련 원리는 무신론, 계급투쟁, 폭력혁명을 신봉하는 중국 공산당의 교리에 어긋난다.

중국 공산당 설립자인 마오쩌둥은 7~8년 주기로 피비린내 나는 ‘정치 캠페인’을 계속 벌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왜 그럴까? 진짜 이유는 공산당이 키워 온 전체주의 사회를 다시 활성화하려면 주기적으로 새로운 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공산주의 정권은 다음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1) 폭력과 공포를 앞세워 통치하고, 2) 정보를 통제하고, 3)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정신을 통제한다. 그리고 중국 공산당의 언론 전술에는 중상모략, 정보 조작, 기만, 검열 등이 포함된다.

1999년 7월 20일, 장쩌민은 파룬궁을 뿌리 뽑겠다고 발표했다. 3개월 전인 4월 25일, 파룬궁 수련자 만여 명이 중국 공산당 본부가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파룬궁에 대한 법적 인정과 보호를 요구하는 공개 청원을 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장쩌민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게슈타포 같은 조직인 ‘610 판공실’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파룬궁 박해 활동을 지휘하게 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이 대대적으로 체포됐다. 그동안 모든 형태의 국영 선전기구들은 파룬궁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했다. CCTV의 30분짜리 저녁 뉴스는 파룬궁을 악마로 만드는 특집 (1시간)으로 바뀌었고, 파룬궁 수련에 관한 종전의 긍정적인 말은 정반대로 뒤집혔다.

610 판공실은 교육기관을 포함한 사회 전 부문에 이른바 ‘반(反)컬트’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일련의 명령을 발표했다.

파룬궁을 컬트 집단으로 비하하기 위해 중국 선전부는 1400건의 ‘자살 사건’을 고안해 냈다. 실제로는 파룬궁 수련자가 아닌 사람의 자살 사건을 파룬궁 수련자의 자살로 둔갑시켜 비난을 퍼부었다. 오랫동안 중국을 관찰해온 사람들은 이런 공산당의 책략이 비열한 술책임을 알 수 있다.

첫째, 파룬궁은 다른 불가 교파와 마찬가지로 자살을 포함한 어떠한 형태의 살생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1992년 파룬궁이 전수된 이래 1999년 7월 탄압이 시작될 때까지 파룬궁 수련자의 자살 사건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셋째, 파룬궁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 전해졌지만, 현재까지 중국 외부에서도 자살 사건이 보고된 적이 없다.

2001년 1월 23일 톈안먼 광장에서 연출된 파룬궁 수련자의 ‘분신자살’에 대한 중국 CCTV 보도 스크린샷. | Screenshot/CCTV

톈안먼 광장에서 연출한 ‘분신자살’

일부 서방 언론인에 따르면, 가장 악명 높은 이야기는 2001년 1월 2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중국 당국이 연출한 이른바 ‘분신자살’ 사건이다.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파룬궁 수련자 5명이 톈안먼 광장에서 ‘천국에 가기’ 위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제사회는 이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발견했다.

중국 당국은 관영언론만 파룬궁 수련자로 위장한 ‘분신자살 희생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희생자 가족을 포함한 국제 언론은 접근할 수 없게 통제했다.

중국 선전부는 모든 언론사에 이 사건을 헤드라인 뉴스로 다루라고 지시했다. 이런 지시는 워싱턴포스트에서 2001년 2월 4일 ‘분신자살의 불꽃이 중국 미스터리를 점화하다’라는 탐사보도를 내놓을 때까지 지속됐다. 워싱턴포스트 탐사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 희생자 중의 한 명인 류춘링(劉春玲, Lu Chunling)은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면서 남자들과 어울리고 돈을 받는 여성이었다. 이런 행동은 파룬궁 수련자의 도덕 기준과는 매우 동떨어진 것이다. 그녀의 이웃 중 누구도 그녀가 파룬궁 수련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중국 공산당 당국으로서는 더욱 당혹스럽겠지만, 현장에 있었던 CNN 프로듀서는 다섯 명의 희생자 속에 아이는 없었음에도 모든 중국 관영매체에서 12살 류쓰잉((劉思影, Liu Siying)을 희생자 중 한 명이라고 보도한 사실을 지적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인터넷 카페. 2009년 6월 3일. | LIU JIN/AFP/Getty Images

중국 공산당, 인터넷 방화벽 설치

대중이 진실한 뉴스를 접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은 2000년부터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면서 ‘금순공정’의 일환으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방화벽 시스템을 만들었다. 따라서 모든 파룬궁 관련 웹사이트도 차단됐다. 심지어 파룬궁 동호회가 게시돼 있다는 이유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같은 웹사이트들조차 차단됐다.

2016년 하버드대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폭로했다.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200만 명을 고용해 엄청난 수의 익명 글이나 기만적인 글들을 소셜 미디어 게시물 속에 끼워 넣고는 마치 진짜 여론인 것처럼 조작해 온 혐의를 받아 왔다. … 중국 정부에서는 연간 4억 4800만 건의 SNS 댓글을 조작해 게시한다고 우리는 추산한다.”

중국 정권에 고용된 온라인 논객들은 게시물 1건당 50센트씩 받는다고 알려져 ‘50센트 부대’, 즉 ‘우마오당(五毛黨)’이라 불린다. 증오를 부추기고 오보를 퍼뜨리며 파룬궁에 대한 악선전을 조장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중국 공산당의 박해 정책은 변화가 없는데도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파룬궁에 대한 언론 캠페인을 중단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파룬궁에 대한 선전술이 실패한 것은 파룬궁 수련생들의 인권을 참혹하게 유린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1999년 이래 수감된 파룬궁 수련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끔찍한 장기 적출 만행은 2006년부터 언론을 통해 폭로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파룬궁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선전 선동 능력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수년간 중국 공산당은 언론매체의 해외 활동을 적극 지원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 전략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중국은 차이나데일리(인민일보 해외판)나 CCTV-4(중국중앙TV 해외판)와 같은 주요 매체를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공자학원 1000개를 설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 캐나다 맥마스터대학은 부당한 차별 사건으로 산하 공자학원을 폐쇄해야 했다. 공자학원이 2010년에 채용한 강사 소니아 자오에게 파룬궁 수련을 금지하는 계약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외국의 영향력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미 법무부는 미국에 있는 중국의 양대 매체인 신화통신과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구 CCTV)에 중국 대리인 또는 중국 로비스트로 등록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매체는 공산주의를 전 세계에서 선전할 자유를 누리는 반면, 서방 언론매체는 중국에서 심한 검열을 받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많은 인기 웹사이트가 중국에서는 차단된다. 그러나 중국 관영매체는 당과 국가의 의제를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가질 수 있다.

더 나쁜 점은, 일부 서방 기술회사들이 중국 검열 당국에 협력하겠다는 이른바 자율규제 서약서에 자발적으로 서명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파룬궁과 1999년 톈안먼 학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를 걸러내기 위해 자체 검열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애플사는 현재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서 중국 이용자의 iCloud 계정을 호스팅하면서 중국 현지법을 준수하도록 요구한다. 이런 태도는 중국의 빅 브라더가 서비스 이용자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1984년, 조지 오웰은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키면,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킬 수 있다”고 했다. 공산주의 사회에서 언론매체는 정신 통제를 위한 선전도구 역할을 한다. 중국 공산당이 검열과 억압을 정당화함으로써 보편적인 인간성을 침식하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자유롭게 퍼뜨릴 수 있다면, 순진한 사람들이 속아 공산당의 이기적인 거짓말을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은 진실한 정보와 양심, 표현, 연대의 자유다. 시인이자 학자인 존 밀튼은 1644년 영국 의회 앞 연설에서 이 점을 가장 잘 말했고, 나중에 자신의 책 ‘아레오파지티카’에도 써넣었다. “다른 어떤 자유보다 알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논쟁할 수 있는 자유를 내게 달라.”

※ 피터 장은 중국과 동아시아 정치경제 분야의 연구원이다. 베이징 국제대학(北京第二外國語學院, BISU), 플레처 스쿨, 하버드 케네디 스쿨을 메이슨 펠로우로 졸업했다.

본 기사는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에포크타임스의 관점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