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쫓아내자” 삼성전자가 ‘국산 김치’에 손대자 벌어진 일

연합뉴스
2021년 04월 19일 오후 10: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4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힘을 모아 ‘김치 공장 스마트화’를 지원했다.

그 결과 국산 김치 업체의 생산량은 481% 증가하고, 불량률은 8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도 획기적으로 절감돼 중국산 김치와 견줄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지난 16일 오후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은 경기도 수원의 풍미식품 본사를 찾아 ‘스마트 제조 시설’을 둘러봤다.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 / 연합뉴스

앞서 중기부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풍미식품 등 김치 제조업체 23곳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중기부와 매년 100억 원씩 5년간, 총 1천억 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해왔다.

지난 35년간 김치를 생산해온 풍미식품은 지난 2019년부터 삼성전자와 중기부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100% 수작업에 의존하던 김치 제조 과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생산량은 481% 증가했으며, 비용이 감소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실제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김치 제조 업체는 원가 경쟁력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에는 중국산 김치보다 2배 이상 비쌌던 국산 김치. 스마트 공장 덕분에 가격 차이가 30~40%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풍미식품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다. 또 직접 전문가까지 현장에 파견해 제조 공정이 효율적으로 가동, 관리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치 공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날 권 장관은 “정부가 공공기관, 단체급식 등에서 국산 김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공공구매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일 농협은 국산 김치 소비 촉진 행사를 열며 국산 김치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 측은 “국산 김치의 자존심을 되찾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국산 김치를 많이 애용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