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싫다며 계약 파기하고 한국 떠난 미국 선수의 ‘난처한’ 근황

황효정
2020년 03월 19일 오후 3: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8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명명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하여 이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중공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계약을 파기하고 우리나라를 떠난 한국 프로농구(KBL) 소속 미국 농구선수가 곤경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바이런 멀린스는 중공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부산 KT소닉붐과 계약을 해제했다.

바이런 멀린스는 2019-20시즌 부산 KT가 영입한 선수로, 미국 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도 지명된 바 있어 기대감을 모았다.

부산 KT는 이런 멀린스를 팀을 이끌어갈 선수로 일찌감치 낙점하고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모든 선수 중 가장 신장이 큰 게 강점이었다.

그러나 멀린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 건 팀이 아닌 중공 폐렴이었다.

뉴스1

계약 해지를 통보한 멀린스는 자신의 SNS에 “확진자 900명인 B리그(일본 농구리그)와 확진자 2,000명인 한국 리그 중 어느 리그가 중단돼야 하냐”며 일본과 비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한국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스페인 프로농구 1부리그(ACB)와 계약했는데, 문제는 스페인에서도 중공 폐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것.

19일 기준 스페인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1만 3,910명을 넘어섰다. 8,565명인 한국보다 5,000명이 넘게 많다.

이는 유럽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기도 하다. 또 스페인의 중공 폐렴 사망자는 623명이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농구 소속 한 농구선수는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에 스페인 프로농구는 결국 2주간의 일정 연기를 공지했다.

멀린스는 스페인 리그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총 3분을 뛴 게 전부.

이런 상황에서 멀린스가 한국 리그에 다시 돌아오고자 하더라도 자진 계약 파기 전력이 있어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소속팀이었던 부산 KT가 이적 동의서를 발급하지 않으면 멀린스는 다른 리그에서 뛸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