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 강제장기 적출 피해 막자” 中 인권범죄 저지 국제 포스터 공모전

이윤정
2020년 08월 15일 오후 2:31 업데이트: 2020년 08월 21일 오후 7:18

대만 국제장기이식관리협회(TAICOT)가 ‘중국 강제 장기 적출 중단’을 주제로 국제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

중국 정부의 양심수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 실상을 알리고 그 중단을 호소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작품은 오는 9월 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TAICOT는 “지난 10여 년간 각국 의료인과 법률전문가, 탐사기자 등의 방대한 조사를 통해 밝혀진 중국 내 강제 장기 적출 이슈에 대해 국제사회와 예술계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대만의 비영리 시민단체인 TAICOT는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KAEOT), 일본 SMG 네트워크 등과 연대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일·대만 등 3국의 시민단체는 일본 도쿄대에서 ‘장기매매 및 원정 장기이식 문제 대처’에 관한 통합세미나를 개최하고 공동선언문 ‘도쿄선언’을 발표했다.

또한 11개 항에 이르는 ‘도쿄선언’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중국장기이식남용아시아자문위원회’도 설립했다.

세계 여러 인권 운동가들은 중국이 국가 주도로 여러 해 동안 상당한 규모로 양심수로부터 강제 장기 적출을 행해 왔다고 주장한다. 영국 런던의 비영리 시민법정인 차이나트리뷰널은 1년여간의 조사 끝에 지난해 6월 최종심리를 열고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중국 내 양심수에 대한 강제 장기 적출이 상당 기간에 걸쳐 일어났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 10일 온라인 생방송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순회 전시회와 언론,온라인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돼 중국 내 잔혹한 인권탄압 실상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총 36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1등에게는 6500달러(약 77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심사위원단은 윤호섭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와 그래픽디자인의 거장 시모어 쿼스트, 레오나르도 소놀리, 정스웨이 등 총 6개국 디자이너 11인으로 구성된다.

윤 교수는 “공모전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윤리와 정의를 위한 사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일”이라며 “작업 테이블에 앉아서 세상을 정의롭게 이끌 수 있다”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과 2014년 수상작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웹사이트: posteraward.organcare.org/lang/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