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성명 “파웰, 트럼프 법률팀 일원 아니다”

아이언 펜초코프, 한동훈
2020년 11월 23일 오후 1:14 업데이트: 2021년 01월 14일 오후 1:55

시드니 파웰 전 연방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 소속이 아니라고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밝혔다.

트럼프 법률팀을 이끄는 줄리아니 전 시장은 22일(현지시각) “시드니 파웰은 스스로 법을 실천하고 있다. 그녀는 트럼프 법률팀의 일원이 아니다. 또한 대통령 개인 변호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 외에 추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으면서, 이번 발표는 다양한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파웰 전 연방검사가 법률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또한 파웰은 19일 워싱턴DC 공화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열린 트럼프 법률팀 기자회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줄리아니 전 시장과 트럼프 캠프 선거고문 제나 엘리스도 함께했다.

따라서 파웰은 트럼프 법률팀에 합류했으나 19일에서 22일 사이 전개된 상황 관련해 모종의 이유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재미 시사평론가 장톈량(章天亮)은 트럼프 법률팀이 파웰과 선 긋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트럼프팀은 공화당을 중심으로 부정투표 의혹 공세에 집중하고, 파웰은 더 큰 범위에서 다각도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파웰은 뉴스맥스TV와 인터뷰에서 일부 주 선거관리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개표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며 “성경적 규모(biblical)” 소송을 제기할 것이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도 언급했다.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다.

또한 파웰은 소송 준비작업을 “방대한 프로젝트”라며 “넣고 싶은 증거를 모두 담아 사기를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톈량은 파웰이 겨냥하고 있는 의혹은 일부 공화당원들도 포함된 데다 증거자료가 너무 많아 준비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트럼프 측은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축소된 범위의 소송에 힘을 모으려는 것 같다고 봤다.

이날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표 내용에 관해 파웰 전 연방검사와 트럼프 캠프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는 않았다.

파웰 전 연방검사는 2020년 선거에서 사용된 전자선거시스템 업체 도미니언의 장비와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해왔다.

도미니언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의 대변인은 22일 자사 투표관리 프로그램이 트럼프 표를 바이든 표로 바꾼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외국정부와 관련성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알림: 시드니 파웰 변호사 발언을 일부 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