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하원, ‘도미니언’에 메스 대나…CEO 청문회 참석 요구 “불응시 소환”

이은주
2020년 12월 9일 오후 1:11 업데이트: 2020년 12월 9일 오후 1:32

미국 대선 부정선거 조사를 지휘하고 있는 미시간주 하원 감독위원장이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에게 공청회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공청회에 나타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에포크타임스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공화당 매트 홀 위원장은 12월7일자(현지 시각)로 도미니언의 존 풀로스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시간주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열린 부정선거 청문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구했다.

홀 위원장은 서한에서 “내 요청에 대한 답을 받지 못했다. 도미니언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더 깊이 조사할 수 있도록 하원 감독 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하기 위해 다시 서한을 쓴다”고 했다.

그는 도미니언의 소프트웨어와 선거 결과에 관해 여러 주장과 혐의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풀로스 CEO가 공청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유권자들이 선거 소프트웨어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증언이 가능하다고 했다.

홀 위원장은 “만약 도미니언이 청문회에 참석해 달라는 두 번째 요청을 무시한다면, 나는 입법부에 소환권을 요청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미니언은 청문회 출석 요구와 관련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도미니언은 개표기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번 대선에서 개표 조작 의혹을 받으면서 부정선거 논란의 핵심이 됐다. 미국 내 28개 주에서 도미니언의 투표 시스템이 사용됐다.

대선 당시 도미니언은 자사의 제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도미니언은 “비당파적이고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과 연계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풀로스 CEO는 지난 1월 하원 주도로 열린 ‘선거 보안’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그러나 11.3 선거 이후부터 도미니언은 청문회 참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부정선거 청문회에서도 도미니언 측 대표 한 명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참석 직전에 취소했다.

공화당 주 하원의원 세스 그로브 정부감독위원회 위원장은 도미니언의 불참에 대해 “정직과 청렴의 빛을 향해 달려가는 대신 어두운 곳으로 도망쳤다”면서 “왜 그런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왜 두려워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미니언의 제품이 성공해서 원래대로 운영됐다면, 왜 그 성공을 공개적으로 재검토할 기회를 잡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개표기가 약속한 대로 정확히 작동했고, 100% 정확하다’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며 도미니언의 불참에 의문을 나타냈다.

도미니언의 케이 스팀슨 대변인은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회사가 청문회에 참석하기로 했음을 확인했다.

스팀슨 대변인은 “법정에서 도미니언과 투표 시스템에 대한 근거 없는 음모론에 대해 반박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논의 연기를 요청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필라델피아나 다른 관할 구역 일부가 변호사들의 표적이 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부정선거 관련 증거와 증언이 쏟아져 나오자,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미시간 등의 경합주에서 청문회를 개최했다.

주의회 의원들은 청문회에 참석해 개표 참관인, 전문가, 트럼프 법률팀의 대표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의 증언을 청취했다.

홀 위원장은 청문회 직후 “미래에 선거가 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했다”면서 “당리당략이 아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퍼즐의 한 조각이었고, 앞으로 더 많이 수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시간주의 소프트웨어 문제와 부정행위와 관련해 도미니언에 청문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미시간 주민들을 위해 답변을 얻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