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대신 제주 여행 와서 ‘인생샷’까지 남기며 알차게 즐기고 돌아간 일본 인형들

이현주
2020년 10월 22일 오전 10: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0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이 완전히 망가져 버린 요즘.

여행을 가지 못해 답답함과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해 대신 인형이 여행을 다녀와 주는 이색투어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19일 제주관광공사는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한 ‘캐릭터 인형이 대신 떠나는 제주여행’ 투어를 했다고 밝혔다.

투어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했다.

관광공사는 일본에서 ‘인형 에코 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투어를 마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인형 에코 투어란 코로나19로 해외여행갈 수 없는 사람을 대신해 ‘최애’ 인형을 대신 보내는 것이다.

관광공사는 한국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를 여행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마케팅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인형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 여행을 홍보하게 된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는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했고, 49명의 인형 주인들이 신청했다.

그중에서 올레길 마니아, 세계유산 여행가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인형 10개가 선정됐다.

관광공사 직원들은 일본에서 주인들이 보낸 인형들을 데리고 제주 곳곳을 돌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인형들은 한라봉, 해녀, 돌하르방을 캐릭터화한 ‘퐁당패밀리’의 안내를 받아 제주 대표 관광지인 성산일출봉, 성읍민속마을 등을 방문했다.

포토 스팟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감귤테마카페, 새별오름에서 인생샷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8월 서울 투어/한국관광공사 제공

제주 대표 먹거리인 흑돼지구이 식당까지 방문했다.

인형들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 있는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8월 서울 투어/한국관광공사 제공

이같은 인형들의 대리여행은 국내에서는 서울여행에 이어 제주가 두번째다.

지난 8월에 일본인들이 자신의 인형을 대신 서울로 여행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