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자기 버리고 떠난 줄도 모르고 문 열어달라고 두드리는 강아지

이서현
2020년 02월 24일 오전 10: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0

온 가족이 자기만 버리고 이사를 했지만 강아지는 그 사실을 모르고 하염없이 문만 두드렸다.

지난 13일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동물보호단체 스페란자 애니멀 레스큐(Speranza Animal Rescue)에 구조된 강아지 규피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큐피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한 주택 앞에서 발견됐다.

녀석과 함께 살던 가족들은 짐을 챙겨 이미 어디론가 떠난 상황.

녀석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집 앞에서 돌아오지 않을 가족을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문이 열리지 않자 녀석은 문을 열어달라며 두드리기 시작했다.

쉼 없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리자 이웃들은 시끄럽다며 동물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출동했을 때 녀석은 쓰레기통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던 중이었다.

구조를 위해 관계자들이 다가가자 녀석은 겁을 먹고 도망갔고 집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긁기도 했다.

낯선 사람들이 다가오자 주인에게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버림받은 사실조차 모르고 가족을 그리워하는 녀석이 모습은 지켜보던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했다.

Speranza Animal Rescue

이후, 녀석은 골목으로 달아났고 30여 분간의 실랑이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동물보호소 측은 큐피드가 경계심을 풀고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다고 전했다.

또 건강검진을 마치며 녀석의 새 가족을 찾아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