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 말 기억했다가 필요한 것 챙겨주는 이서진의 ‘국보급 선물 센스’

이서현
2021년 02월 19일 오후 3:3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9

선물이라는 게 그렇다.

주면 고맙긴 한데, 그게 또 마음에 들어야 좋은 법이다.

필요하지 않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거라면 오히려 애물단지가 되게 마련이다.

이런 면에서 배우 이서진의 선물하는 센스가 누리꾼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서진이 지인들에게 선물했던 목록이 공유됐다.

선물 하나하나에는 주변 사람들을 살피는 이서진의 놀라운 관찰력과 배려가 숨어 있었다.

tvN ‘꽃보다 할배’

우선 tvN ‘꽃보다 할배’ 첫 여행 때는 긴장된 상황에서 생일을 맞은 박근형을 위해 가방을 선물했다.

대선배님들을 모시고 일정을 짜고 이동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몰래 생일 선물까지 준비했던 것.

박근형은 “애가 갈수록 매력있다”라며 기뻐했고,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도 정말 가까워졌다.

tvN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를 함께했던 김용건도 이서진에게 감동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서진이 쓴 선글라스가 예쁘다고 한마디 했더니 여행이 끝난 후 인천공항에서 그 선글라스를 넣은 케이스를 건네더라는 것.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이던 절친 김광규를 위해서는 집들이 선물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준비했다.

김광규가 그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김광규는 무척 만족했고, 이후 집을 옮겼음에도 여전히 거실에 이서진이 선물한 그림을 걸어둔 모습이 포착됐다.

tvN ‘삼시세끼’

tvN ‘삼시세끼’를 통해 함께 하게 된 김광규에게는 블루투스도 선물한 바 있다.

이서진은 촬영 당시 이선균이 가져온 블루투스를 무척 부러워하던 김광규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후 다시 만나게 된 날, 이서진은 김광규에게 말없이 블루투스를 내밀었다.

또 허리가 아픈 김광규를 위해 한 여름에 구하기도 쉽지 않은 전기장판을 챙겨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삼시세끼’를 하며 요리자문을 구했던 요리연구가 이혜정에게도 직접 고른 향수를 선물한 사실이 우연히 알려지기도 했다.

MBC ‘무한도전’

과거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서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났을 당시 나이트 음악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던 유재석에게 음악이 담긴 USB를 선물했다.

촬영할 때 유재석이 옛날 나이트 음악을 구하지 못해 아쉽다고 한 말을 기억했던 것.

그 한마디를 흘려듣지 않은 이서진은 직접 음악을 찾아 USB에 담아 전달했다.

이서진의 섬세함 그와 함께 일하는 스태프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시세끼의 최재영 작가는 “이서진은 스태프들의 이름과 취향을 다 기억한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찰력도 굉장히 뛰어나다”고 언급한 바 있다.

SBS ‘런닝맨’
KBS2 ‘연예가중계’

예능 속 이서진의 캐릭터는 투덜이에 가깝다. 늘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하기 싫은 티를 있는 대로 다 낸다.

그러면서도 주변을 살뜰히 챙기고 선배들에게는 깍듯하니, 그 반전매력이 배가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는 선물을 전달하는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서진이 어느 빼빼로데이에 본인이 후원하는 해피타트 굿즈 물병에 사탕과 초콜릿을 채워서 가져온 적이 있단다.

분명 누가 봐도 신경쓴 게 역력한데도 주변 스태프에게 “가질래?”라며 무심히 건넸다고.

누리꾼들은 “진짜 저런 센스는 배우고 싶다. 배워서 되는 건 아니지만” “USB 선물은 진짜 놀랍다” “되게 섬세하다” “주변인들은 진짜 감동이겠다”라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