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마지막 환자 떠나보내며 죄책감에 눈물 터진 의료진들

김연진
2020년 05월 2일 오전 10: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7

지난 30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0명’.

31번 확진자가 나온 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던 지난 2월 18일 이후로 무려 72일 만이었다.

이렇듯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안정세를 보이자, 정부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도 모두 문을 닫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운영하던 생활치료센터 16곳을 30일자로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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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모두 3천명이 넘는 경증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끝내 완치되지 못하고 병원으로 옮겨져 계속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있었다.

대구의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서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경증환자들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옮겨졌다.

환자들을 배웅하던 의료진들은 “힘내세요”, “건강하세요”라며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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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환자들이 떠나자마자 의료진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하고 떠난 환자들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이제 의료진들은 서로의 검체를 채취해 진단 검사를 거친 뒤, 생활치료센터를 정리할 예정이다.

이렇게 정부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모두 문을 닫았지만, 해외 입국 환자들이 머무는 장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