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이 이상한 고령의 승객을 주의 깊게 살펴본 버스기사가 발 빠른 대처로 그 승객 목숨을 구해 화제다.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대전과 충북 옥천을 오가는 한 노선버스 블랙박스에 찍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몸이 불편해 보이는 고령의 승객이 한 청년의 부축을 받고 올라탔다.
청년은 이 어르신의 탑승을 도와주고 곧바로 내렸다.
어르신은 종점에 도착해 모든 승객이 다 내렸는데도 좌석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윤도우 버스기사는 어르신에게 다가갔다.
윤 기사는 승객에게 “종점인데 내리시겠냐”고 여쭤봤고, 승객은 고개를 끄덕였다.
버스기사가 승객을 부축했지만, 승객은 잘 걷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그는 망설임 없이 승객을 업고 거의 뛰다시피 해서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윤 기사는 승객에게 계속 말을 걸어봤지만 점점 더 상태가 악화되는 것 같았다.
이에 그는 서둘러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를 하면서도 승객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다시 버스 운행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윤 기사는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신고 후 몇 분 안에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해 이 승객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윤 기사는 구급대가 오고서야 비로서 안심하고 떠났다.
쓰러진 승객은 당뇨를 앓고 있었는데 당시 저혈당으로 쇼크가 온 상태였다.
윤 기사의 대처가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했을 상황이었다.
노인 승객이 많은 이 노선을 운전하는 윤 기사는 평소에도 승객들을 꼼꼼히 살펴본다고 한다.
윤 기사는 이런 관심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오늘도 여전히 어르신들을 태우고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