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방지해 사망사고 기적적으로 확 줄여주는 화물차 뒷면 ‘왕눈이 스티커’ (영상)

김연진
2021년 02월 15일 오후 12: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4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후미 추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약 40%를 차지한다.

그중에서 60%는 야간에 발생한 사망사고였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 졸음 운전, 전방 주시 태만 등이었다. 특히 야간에는 전방 시인성이 좋지 않아 화물차 후미 추돌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주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해냈다.

연합뉴스

바로 화물차 뒷면에 ‘왕눈이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

요즘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뒷면을 보면, 이런 눈알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화물차 기사님의 취미 생활인가”, “기사님이 따님 보여주려고 붙이신 건가”, “타요 버스 때문에 유행하는 건가”

내막을 모르는 시민들은 다양한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귀여운 눈알 스티커는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장치였다는 사실.

JTBC

눈알 스티커는 그림, 사진 등으로 표현되는 사람의 눈 모양이 보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며 올바른 행동을 유도한다는 ‘감시의 눈’ 효과에서 착안했다.

주간에는 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전방을 주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야간에는 전조등 빛을 반사해 눈알 스티커가 반짝반짝 빛난다. 이로 인해 졸음 운전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실제로 한국도로공사 측이 부산·경남지역에서 고객 체험단 100명을 대상으로 눈알 스티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전체 중 94%가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국도로공사

또 주변 화물기사의 관심, 호응도를 묻자 75%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측은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 및 버스 등 대형차량을 대상으로 눈알 스티커 무상 부착 운동을 진행하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