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heepochtimes.com | SHENYUN.COM 가까운 공연장을 찾으세요 공유공유
모두와 공유하세요!
close

“조화롭고 환상적인 공연이다”

2009년 02월 8일
▲ @김진태 기자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남자. 음악 얘기를 할 때면 진지하다 못해 심각해 보이다가도 웃을 땐 마치 어린애처럼 표정이 바뀌는 아저씨. 중후함과 천진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음악평론가 김진묵 씨가 토요일 오후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음반기획, 공연연출자, 음악감독, 클래식-재즈 평론가이자 강사로 폭넓은 활동해온 그는 “대단하다. 정말 놀랍다”며 션윈공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공연이 끝난 후 약간 상기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그에게 아주 당연히(?) 인터뷰를 시도했다.

– 소감을 말해달라
아주 좋았다. 신화도 있고, 동화도 있고 꿈도 있고, 환상인데… 일단 무대위에서는 현실이고… 우리가 동양적인 거 그러면 옛날 생각을 하는데 미래 지향적인 것도 있고… 보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

– 인상 깊게 본 작품은
정말 무대 연출을 잘했다. 가끔 나도 무대 연출을 하는데…(예술단의) 훈련 양이 정말 존경할 정도로 이 공연을 위해서 많은 연습을 한 것이 느껴진다. 타이밍 척척 맞아 떨어지는 이런 부분에서 정말 놀랬고, 그래픽 효과 같은 것도 아주 적절히 효과적으로 활용했는데 (공연 보면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많이 했다. 작품마다 전부 완성도가 있고, 어느 것 하나 흠잡을 수가 없다. 또 중요한 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적인 작품은 어려워야하고 시적으로 어느 수준이 되어야 수용이 된다는 그런 게 아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깜짝 놀랐다.

– 무대 음악 중 중국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가 함께 연주한 곡들이 많았다.
동서양의 악기를 함께 연주할 경우 조화를 이루기가 쉽지가 않다고 들었는데 음악평론가로서 어떻게 느꼈나.
처음에는 같았지만 우리 인류의 음악이 문화의 근본이 다르기 때문에…많은 사람들이 그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다. 오늘 이 무대에서는 전반적인 무대 음악이정말 조화롭게 배치되고 연주되는 걸 들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가 됐다.

–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있는지
스토리는 다 있었지 않나. 공연을 많이 보지만 무용의 스토리 전달이 사실은 대본을 보거나 유명 작품들은 워낙 잘 아니까 스토리를 따라 가는데, 이 공연은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도 바로 전달되는 게 있었다. 그래서 작품의 완성도하며, 공연 보는 동안 계속 놀랬던 게 바로 그런 부분이다.
의상이나 무용동작 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이 너무 아름답다. 중국 가서도 공연을 많이 보고 그랬는데 거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너무 가볍고, 내 자신이 공연 무대를 보는 게 직업인데 오늘 정말 충격 받았다.

– 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봤나.
개인적으로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다. 지금 불교음악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신이라는 존재를 현실적으로, 환상적으로 접근한 게 너무 좋았다.

– 공연의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 공연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나 자신도 남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이런 소재를 무대에서 본다는 것이 기분 좋았다. 여러 가지 현대적인 테크닉까지 활용해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인류가 가야할 궁극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많이 잃고 살고 있지 않나. 어차피 인류가 앞으로는 뭔가 이제까지 많이 잃은걸 찾고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혹시 공연에서 계발을 받은 것이라도 있는가
완벽한 연습량이다. 나는 대강대강 하는 스타일인데 앞으로는 디테일하게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온 게 좀 아쉽다.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하다. 좋은 무대를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공연 정말 좋았다. 환상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