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공격한 상어 배 속에서 ‘조카의 팔’ 찾아와 ‘접합 수술’ 도운 삼촌

이서현
2019년 09월 2일 오후 3: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8

사람들은 가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특히나 가족이 위험에 처했을 때는 더 그렇다.

여기 위험에 처한 조카를 구하려고 목숨 걸고 상어와 싸운 삼촌도 있다.

사건은 2001년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일어났다.

제시의 삼촌(오른쪽) | imgur

8살 소년 제시는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바닷가에서 놀고 있었다. 그때 2M가 넘는 상어가 제시의 다리를 물고서 바다로 끌고 갔다.

함께 휴가를 보내던 제시의 삼촌은 이를 목격하고서 바다로 뛰어들었고 제시를 끌고 나와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제시의 가족은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급대원을 기다렸다. 그런데 제시의 한쪽 팔이 상어에게 물려 없는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imgur

삼촌은 다시 바닷물에 뛰어들었고 상어와 몸싸움을 이어갔다. 한참을 겨룬 끝에 삼촌은 힘이 풀린 상어의 꼬리를 잡고 밖으로 끌어냈다.

상어는 해안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살됐다. 삼촌은 구급대원과 함께 힘을 합쳐 상어의 입을 벌려서 제시의 팔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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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가 병원에 도착하고서 1시간 뒤, 얼음팩에 담긴 제시의 오른팔도 병원에 도착했다. 제시의 팔을 몸에 붙이는 접합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후, 2014년 청년이 된 제시의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다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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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이 된 제시는 뇌손상을 입어 눈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다. 또, 당시 사고로 허벅지도 다쳐 휠체어를 타고 지냈다. 비록 장애는 남았지만 제시는 주변 사람의 지지와 응원으로 밝게 지내고 있었다.

조카를 구하기 위해 상어와 사투를 벌인 이 남성의 놀라운 이야기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