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또 등장한 ‘수직상승 그래프’

한동훈
2021년 01월 7일 오전 5:18 업데이트: 2021년 01월 7일 오전 7:35

미국 상원 다수당 지위가 걸린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1석을 확보했다. 남은 1석도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지아주 결선투표 개표과정을 시간대별로 나타난 그래프에서 작년 11월 3일 대선 경합주에서 나타났던 ‘수직상승 구간’이 다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오전 7시(현지시각), 조지아주 제1선거구에서는 개표가 약 98%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는 득표율 50.6%로 공화당 켈리 뢰플러(49.4%) 의원을 1.2%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또한 제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50.19%의 득표율로 49.81%의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두 후보가 나란히 비슷한 시점에 역전극을 펼쳐 눈길을 끈다.

개표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공화당의 두 후보가 앞섰지만, 개표가 80% 가까이 이뤄진 시점에서 민주당의 두 후보 표가 급상승하면서 격차를 따라잡거나 역전했고 이후 그대로 근소한 격차가 유지되면서 결국 당선을 확정 짓거나 유력한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개표과정을 시간대로 나타낸 그래프는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포착된 현상과 비슷해 유권자들의 강한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2020년 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점한 상태다.

마지막 2석이 남은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면 두 당은 50대 50으로 동률을 이루지만, 카멀라 해리스가 부통령에 당선되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12년 만에 상원, 하원을 모두 가져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