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망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17년 만에 재개봉

김우성
2021년 02월 16일 오후 7: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2

지난 2004년 관객 수 1174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중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우리나라의 비극 6.25 전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영화.

바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하지만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던 영화사 ‘강제규필름’이 문을 닫으면서 태극기 휘날리며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령 영화’가 됐다.

영화사가 문을 닫은 후 저작권이 어디로 넘어갔는지 불분명해졌고, 이에 플랫폼들은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그런데 17년 만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더 나은 모습으로 재개봉된다는 소식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리마스터링 전문 업체 ‘콘텐츠존’이 복원작업을 진행해 4K 초고화질(UHD 3840X2160) 해상도로 다시 선보이게 된 것.

콘텐츠존은 ‘우수한 한국 영화를 다시 선보이자’는 취지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재개봉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

현재 영화 저작권을 보유한 ‘주식회사 빅픽쳐’와 계약을 맺고, 극장 개봉과 더불어 OTT 플랫폼 웨이브, IPTV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한편 콘텐츠존에 따르면 태극기 휘날리며를 시작으로 40여 편의 한국 영화들이 재개봉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장 대표는 “코로나19로 신작 개봉이 미뤄지는 가운데 한국 명작들의 재개봉이 극장가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