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오지 마”라는 말에도 몰린 사람들 때문에 ‘유채꽃밭’ 아예 갈아엎는다

김연진
2020년 04월 3일 오후 3: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9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만큼 봄꽃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전국이 북적이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는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축제를 취소하고 있지만, 그런데도 일부 상춘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강원도 삼척시는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기로 결정했다.

3일 강원 삼척시는 유채꽃밭으로 몰려드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꽃밭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연합뉴스

앞서 삼척시는 유채꽃 축제를 취소하고 꽃밭 출입을 통제했다.

그런데도 유채꽃밭 주변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일부 상춘객은 통제를 위해 쳐놓은 줄까지 넘어 꽃밭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결국 축구장 넓이의 약 8배에 달하는 5.5㏊ 면적의 유채꽃밭을 싹 갈아엎기로 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꽃밭으로 몰려든 일부 상춘객들로 인해 상당수가 고령자인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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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주말 전에 유채꽃밭을 싹 갈아엎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여의도 일대와 석촌호수 등도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전면 폐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