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열심히 만들며 힐링한 눈사람을 누군가 주먹으로 부숴버렸어요ㅠㅠ”

김연진
2021년 01월 8일 오후 3: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5

지난 6일 저녁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전국이 마비됐다. 극심한 교통 정체로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발생했다.

다만 오랜만에 눈이 내리면서 눈을 한껏 즐기거나 눈사람을 만들며 힐링하는 이들도 있었다.

오리 눈사람을 만드는 ‘오리 눈집게’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였다.

한 누리꾼도 함박눈을 정성껏 뭉치며 눈사람을 하나 만들었다.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며 동심으로 돌아가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할 수 있었다고.

Facebook ‘시간 훅가는 페이지’

그런데 길을 지나던 시민이 이 눈사람을 무자비하게 부숴버리고 말았다.

부서진 눈사람 잔해를 보며 망연자실한 누리꾼. 허탈한 마음에 현장 영상까지 온라인에 공개했다.

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시간 훅가는 페이지’에는 누리꾼 A씨가 공개한 제보 영상이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페이지에 영상을 제보한 누리꾼은 “어제 모처럼 눈사람 만들며 힐링했는데… 이렇게 제 눈사람을 부숴버리네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CCTV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로 길을 지나던 시민은 A씨가 만든 눈사람을 발견하고, 무슨 이유에선지 주먹으로 있는 힘껏 내리쳤다. 눈사람은 그대로 쓰러졌다.

이후 시민은 해맑게 가던 길을 갔으나, 그 자리에 말없이 누워 있는 눈사람의 모습은 매우 처참했다. A씨는 눈사람 잔해 사진까지 공개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정말 너무한다”, “눈사람이 무슨 죄가 있다고…”, “쓰러진 눈사람이 불쌍하다” 등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