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주간 감기증상’ 대구 시민 2만8천명 전수조사

연합뉴스
2020년 02월 24일 오후 12: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0

감기증상 시민과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포함해 총 3만7천명 검사 계획

코로나19 감염의심 환자들이 지난 19일 대구 남구보건소에서 의료진으로부터 검진을 받고 있다. 대구 남구는 코로나19 감염 2차 확산사태의 진원지로 떠오른 신천지교회가 위치한 지역이다 | 대구=연합뉴스

정부가 앞으로 2주간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 2만8천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기침 등 감기 증상이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구별되지 않는 만큼 감기 증상자까지 검사해 확진자를 조기에 가려내 치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신천지대구교회 교인까지 합치면 총 3만7천명에 대한 검사가 2주간 집중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2주간 신천지 교인 이외의 증상을 보이는 대구 주민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하겠다”며 “과거 통계를 추정해서 합리적으로 추정했을 때 그 대상자는 2만8천명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천지대구교회 전수검사 대상자인 9천여명을) 합치면 3만7천여명에 대해 2주 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검사를 수행하고, 확진자로 판정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검사대상자로 보고 있는 2만8천여명은 코로나가 의심되는 환자는 아니다”며 “코로나가 초기 증상이 기침, 콧물이 나타나는 감기와 구별이 안 되기 때문에 과거 통계치를 봤을 때 대구에서 대략 2만8천명에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조사해, 혹여 있을지 모르는 코로나 환자를 찾아내 치료·격리를 함으로써 대구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 한도로 낮추고, 감염병을 없애는 쪽으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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