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생하셨습니다…” 70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김연진
2020년 06월 25일 오전 11:0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5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전사자의 유해 147구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무려 70년 만이다.

지금까지 봉환된 유해 92구까지 합치면, 총 239구가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24일 국방부는 6.25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에 있는 6.25 호국영웅 유해 147구를 공군 KC-330 공중급유기로 봉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연합뉴스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 도착한 유해들은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한국군으로 최종 판정된 것이다.

앞서 3차례에 걸쳐 국군 전사자의 유해 92구가 고국으로 돌아온 바 있지만, 이번이 최대 규모의 유해 봉환이었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최초로 공중급유기를 지원했다. 또 유해를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안치, 최고 예우를 갖췄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또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가보훈처는 25일 서울공항에서 6.25전쟁 70주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유해 147구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는 행사가 열리며, 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2명과 유족 12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