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언니 위해 ‘운전면허’ 딴 75세 여동생

박민주 기자
2019년 09월 18일 오후 1: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8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모두가 안 될 거라고 했지만 75살의 할머니는 끝내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호주 공영방송 SBS 등 외신들은 위니 샘피 씨가 운전면허를 따게 된 사연을 전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사는 샘피 씨는 이동할 때 주로 걸어 다녔지만 큰 불편이 없어 운전면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영화 ‘아무르’

그런데 그런 샘피 씨가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하기로 했다. 오로지 병원에 다녀야 하는 몸이 아픈 언니를 위해서.

그러자 주위 사람들은 모두 걱정하는 눈빛으로 샘피 씨를 바라보았다.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샘피 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첫 번째 관문인 필기시험에 응했다. 컴퓨터로 진행되어 큰 어려움이 따랐으나 포기란 없었다.

Bloodwood Tree was really proud to have assisted Winnie to obtain her drivers licence recently.Now with her drivers…

تم النشر بواسطة ‏‎Bloodwood Tree Association Inc.‎‏ في الاثنين، ٢٩ يوليو ٢٠١٩

그 이후 도로연수 때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침내 지난주 도로주행 시험에 단번에 합격하며 임시 면허증을 손에 넣었다.

앞으로 2년 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후 정식 면허증도 받을 수 있다고.

샘피 씨는 “꼭 운전면허를 따서 아픈 언니가 병원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갈 때 직접 태워주고 싶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